연쇄살인마 봇물...'프로즌 그라운드' '살인자' '별그대'

입력 2014-01-1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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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관부터 스크린까지 사이코패스 살인마들이 판치고(?) 있다.





실제연쇄살인범을 다루어 눈길을 끄는 범죄 스릴러 `프로즌 그라운드`의 존 쿠삭, `살인자`의 마동석,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신성록 등이다.

`아이덴티티`, `2012` 등의 작품을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배우 존 쿠삭은 2월 6일 개봉하는 영화 `프로즌 그라운드`에서 실제로 알래스카 지역을 떠돌며 13년 동안, 밝혀진 것만 해도 무려 21명의 여성을 살해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로버트 한센으로 완벽히 변신했다. 로버트 한센은 1970년 대부터 80년대 초반까지 약 13년에 걸쳐 20명 이상의 여성을 살해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자는 21명이며 경찰은 더 파헤쳐보면 30명 이상을 살해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로버트 한센을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라고 부르는 것은 피해자의 수뿐만이 아니라 그 충격적인 살해 방식 때문. 여자를 비행기로 납치한 뒤, 알몸으로 내쫓고 도망가는 모습을 지켜보다 사냥총을 들고 말 그대로 여성을 `사냥`한 것이다. 인간을 한낱 짐승으로 밖에 취급하지 않는 로버트 한센의 성향은 인간에게 공감대를 전혀 형성하지 못하는 사이코패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15일 개봉되는 한국영화 `살인자`에서 마동석은 정체를 숨기고 조용히 살아가고 있었지만 자신의 정체를 아는 소녀가 나타나자 그로 인해 살인 본능이 깨어나는 살인마 역을 맡았다. 실제 연쇄살인마 강호순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영화에서 마동석은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아들에게만은 아버지로 남고 싶어하는 이중적인 성향을 가진 살인마를 연기했다. 부성애를 가진 살인마라는 이유로 `살인마 미화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주연배우 마동석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살인마는 비참하게 살다 비참하게 죽는다"고 일축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신성록은 부드러운 외모와 달리 뒤에서 살인을 저지르는 이재경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타인에 대한 동정심이 없다는 점에서 사이코패스와 비슷하지만 자신이 저지른 일이 잘못된 것을 인지한다는 점에서 어쩌면 사이코패스보다도 더 잔인한 소시오패스 캐릭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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