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증시 디커플링··中 주식시장 약세가 主因"

입력 2014-01-1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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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2부 - 김종철의 원 포인트 레슨

김종철프로증권 김종철> 미 증시와 우리의 가장 큰 차이점은 펀더멘털과 유동성이다. 우리나라 증시와 미국 증시를 보면서 디커플링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것은 당연한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금리의 수준도 미국과 다르고, 또한 경기가 회복되는 속도도 다르기 때문에 미국 증시를 왜 쫓아가지 못하고 있냐고 묻는 것은 모순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경제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이 미국이다. 그래서 미국이 잘돼야 우리도 후일을 기약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증시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일단 미국은 경제지표의 호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번 미국 증시가 심하게 조정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 이때는 고용지표가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업률은 좋았지만, 신규 일자리 수가 축소되면서 내려갔다가 이번 엠파이어 스테이트지수 발표 다시 올라가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알아둬야 할 점이 있는데, 미국은 경제 사이클의 기준점에 따라 달라진다. 미국은 장기 호황이 두 번 있었다. 한 번은 월남전 때 8년 정도 호황이었고, 그리고 1991년부터 2001년까지 10년 정도 IT경기가 좋아지면서 호황이었다.

그때가 각각 8년, 10년의 사이클인데, 이것을 포함하지 않으면 미국의 경기 사이클은 짧다. 그래서 통상 미국 경기가 움직이는 주기를 보면 79개월 사이클이다. 이 중에서 경기가 좋을 때도 있고 경기가 나쁠 때도 있는데, 경제가 좋아지는 사이클이 66사이클이다. 그러니까 대략 5년 반 정도가 움직이는 사이클이다.

그런데 지금 미국의 경기 사이클을 보면 바닥점이 2009년 6월이다. 그러면 올해 1월까지의 경제 사이클은 55개월 째이다. 66개월 정도가 평균 호황기의 사이클인데, 현재 55개월이기 때문에 미국은 대략 10개월 가까이 긍정적인 힘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측면에서 미국은 상승 기조 구간에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경제의 체질이 다르고, 주변 여건이 다르다. 디커플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중국 증시가 약세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미국의 중간에 있는 상태에서 미국은 상승하고 있지만, 중국이 저점을 깨면서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디커플링이 아니라 현재의 주가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증시가 좋아지는 시기는 중국 증시가 약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또 하나는 우리가 일본과 산업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에 경쟁관계에 있다. 하지만 중국과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 우호적인 관계가 많이 포함돼있다. 그래서 현재 중국이 부진에서 벗어나고, 엔화 환율의 부담에서 벗어나야 우리 시장이 상승할 수 있다.

이번 달 지수를 보면 코스피는 힘을 못 받고 있지만, 코스닥은 아주 좋다. 그래서 지금은 전체 종합의 힘은 떨어지고 있지만, 종목 장세가 나타난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우호적이다. 우리의 코스피의 지지선은 월봉 상 1,974이다. 그런데 지난 화요일에 코스피가 약세 현상을 보였을 때 이 기준이 깨지지 않은 것이 다행스러운 모습이다.

월봉 상 음봉이라는 것은 이번 달에 코스피는 약간 벌어져 있다는 것이다. 현재 코스피는 매도 신호가 나온 이후 2개월 째 매수 신호가 나오지 않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음봉이어도 아래꼬리를 다는 지의 여부가 중요하다. 그래서 지금 5일 이평선이 살짝 튀어나오고 있기 때문에 아래꼬리는 달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피의 차트를 보면 20일 이평선이 빠져 나가는 구간이 있는데, 이 구간에서 20일 이평선이 빠져 나가 상승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5일 이평선이 밑에서부터 살짝 돌아서고 있는데, 이것은 저점에 대기 매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몸통의 무게를 가볍게 하려면 21일 이평선의 매물 소화를 거쳐야 한다. 위험한 고비를 넘기기 위해서는 20선과 60선이 돌아서야 한다.

하지만 20선과 60선의 돌아서는 물량들은 아직 시장에 매물 소화 과정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주가의 구간은 밑으로 내려갈 때 5일선이 저점에 매수가 형성되면서 올라가고 있다는 점에서는 하단에서 나름대로 저점매수가 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위로 올라갈 때 20선과 60선의 기울기가 하향 기울기이기 때문에, 가까이 갈수록 매물의 영향은 받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코스피 주가의 패턴은 하단의 저점에서 매수세와 상단에서 매도세가 같이 나오는 하나의 가두리권 영역에서 접근하면 좋다. 이러한 과정에서는 20일선과 60일선이 지수처럼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상단을 움직이는 종목장세가 형성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코스피는 조금 더 움직이면서 물량의 소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대신 코스닥의 종목 장세 흐름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수보다 종목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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