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인도 경제협력 포럼 ·· “양국간 투자 늘리자”

입력 2014-01-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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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인도를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협력을 다짐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와 인도상의연합회(FICCI, 회장 시다스 빌라)는 17일 인도 뉴델리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양국 기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인도 경제협력 포럼’을 개최하고 양국의 투자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4단체장과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홍재성 제이에스코퍼레이션 대표, 김관규 타타대우상용차 대표 등 인도 경제사절단(62명) 전원을 포함한 한국측 인사 150여명과 시다스 빌라(Sidharth Birla) 인도상의연합회 회장, 아스카란 아가왈라(Askaran Agarwala) 한·인도 공동경제협의회 위원장, 사우랍 찬드라(Saurabh Chandra) 인도 상공부 차관 등 인도측 인사 150여명 등 모두 3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포럼에서 “인도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8%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거대한 내수시장을 보유한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나라”라며 “이제는 한국기업들이 인도에서 성장의 기회를 적극 찾아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회장은 “인도에 한국기업이 400개 이상 진출해 있지만 인도가 갖춘 IT 소프트웨어·서비스, 생명공학 분야에서의 세계적인 경쟁력과 한국이 보유한 제조업 기술력과 인프라건설 등 경제개발 경험을 결합시키면 더 많은 기업들에게 성장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회장은 또한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박 회장은 “한-인도 CEPA가 지난 2010년 1월 발효되어 양국간 교역 확대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양국의 경제협력관계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CEPA 적용대상을 확대하고 세율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2009년에 121억 달러였던 양국간 교역액이 CEPA 체결을 계기로 2012년에는 188억 달러로 늘었고 한국의 인도 투자금액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9월 기준 투자건수는 1,717건, 투자액은 29억 달러에 이르고 있습니다.

포럼에서는 인도 상공부 차관과 양국 기업인들이 한국과 인도의 투자환경과 투자사례, 창조경제 정책, 인도 ICT산업 동향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사우랍 찬드라(Saurabh Chandra) 인도 상공부 차관은 ‘인도 투자환경과 창조경제 정책’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인도는 지속적으로 외국인 투자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과의 투자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인도는 창조경제의 핵심인 기초과학과 첨단과학 기술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창조경제를 추구하는 한국과는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위누 굽타(Veenu Gupta) RIICO사장은 “RIICO는 인도 니므라나 지역에 일본전용 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기업의 인도 투자 활성화를 위해 라자흐스탄길로스에 한국전용 산업단지를 건설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습니다.

정형락 두산중공업 전무는 투자사례 발표를 통해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이 인도에서의 성공적인 사업성과를 이뤄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인도 투자의 접근방법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한-인도 경제협력포럼에 이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인 오찬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박용만 회장 등 경제사절단과 윤상직 장관 등 한국측 정부인사, 아난드 샤르마(Anand Sharma) 인도상공부장관과 시다스 빌라(Sidharth Birla) 인도상의연합회 회장 등 인도측 기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한편 대한상의는 이번 대통령과 경제사절단의 인도방문과 성공적인 한-인도 정상회담을 계기로 인도에서의 투자환경이 개선되고 추진중인 사업이 탄력을 받는 등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삼성전자, 현대차, SK 등 인도에 진출해 있는 대기업들은 대통령의 인도 방문으로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행정협조 등 사업환경이 개선되고 한국제품의 이미지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도에서 총 5조원의 계약고를 가지고 다수의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추가적인 수주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글로벌 패션기업인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인도 첸나이 지역에 추진중인 대규모 투자에 대한 협의를 구체적으로 진행했으며, 롯데제과는 올해 상반기중 델리 인근에 신공장을 건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자카드 제조업체인 바이오스마트는 인도 현지 공장설립과 현지 은행들과의 카드 관련 계약을 협의했으며, 벨금속공업은 현 거래기업과 2백만달러의 추가주문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국빈 방문은 CEPA 개선과 이중과세방지협정 등 그 어느때보다 세일즈 외교로서 큰 성과를 거뒀다”며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기업들도 개별적으로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사업기회가 무궁무진한 인도의 투자와 무역환경이 개선된 점이 무엇보다 의미있는 성과”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지난 1977년부터 대한상의는 인도상의연합회(FICCI)와 한인도 공동경제협의회를 설치해 그동안 19회 합동회의를 개최하는 등 인도와의 경협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며 “이번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양국의 경제협력관계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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