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잡' 美 흥행몰이‥국산 애니메이션 '자존심'

입력 2014-01-20 18:57   수정 2014-01-2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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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산 애니메이션 `넛잡`이 북미지역에서 흥행 몰이에 나섰습니다.
북미에서 3천개 넘는 상영관을 확보한 것은 국산 영화로는 처음인데요.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 발전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다람쥐와 생쥐가 땅콩 가게를 털기 위해 벌이는 흥미진진한 모험.

개봉 전부터 탄탄한 줄거리와 생생한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주목을 받아 온 `넛잡`이 미국 극장가에 상륙했습니다.

개봉 이틀만에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는데, 국산 영화로는 최대 규모로 북미 시장에 진출한 만큼 흥행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총 제작비는 4천300만 달러.

애니메이션 업계에선 제작비 대비 퀄리티가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제작사 레드로버는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자체 기술을 개발해 동물 캐릭터가 눈 앞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생생한 영상을 만들어냈습니다.

국산 애니메이션으로 세계 시장에서 승부를 걸기 위해 표현 하나, 기술 하나까지 노력을 기울인 결과입니다.

<인터뷰> 하회진 레드로버 대표
"3천427개 상영관에 걸린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국내 전체 스크린이 2천100개 정도이다. 헐리웃이란 마켓에 한국 애니메이션이 진출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달라."

북미지역에서만 2억달러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는데, 북미를 제외한 전 세계 지역에도 DVD, 홈비디오, VOD로 `넛잡`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애니메이션 업계에선 넛잡의 세계시장 진출이 산업 전반에 자극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합니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 있는 킬러 콘텐츠를 개발하면 글로벌 무대에서도 성공을 거두는 좋은 선례가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스타 싸이의 개구진 캐릭터가 카메오로 등장해 재미를 더하는 `넛잡`은 오는 29일부터 국내 극장가에서 3D와 4D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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