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what-정경호의 벼랑 끝 소통이야기] 첫인상이 많은 것을 결정한다

입력 2014-01-21 09:30   수정 2014-02-1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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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을 만나는 현대인에게 있어서 첫인상은 매우 중요하다. 첫인상이 어떠냐에 따라 그 사람을 다시 만날 것인지 아닌지 판단하게 되며, 이후 만남에서도 그때의 평가가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미팅이나 맞선을 생각해보자. 상대방의 첫인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음 번 약속 잡을 마음은 이미 저 멀리로 사라져버린다. 만에 하나 다음 약속을 잡았다 하더라도 첫 만남에서 느낀 인상으로 이번 만남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 자신도 모르게 기준을 삼는다.


취업 준비생들이 면접을 위해 성형을 하고, 화장술을 익히고, 옷 입는 스타일을 배우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첫인상이 면접의 당락을 결정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009년에 방영되었던 MBC스페셜 <첫인상〉편을 보면 인사담당자의 86퍼센트가 좋은 인상의 지원자에게는 가산점을, 73퍼센트가 좋지 않은 인상의 지원자에게는 감점을 줄 수 있다고 답한 적이 있다.


하물며 고객으로 하여금 구매 행위를 이끌어내는 세일즈맨에게 있어서 첫인상이 중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고객 또한 세일즈맨의 첫인상을 보고 그의 이야기를 들어볼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한다.


여기서 말하는 첫인상은 단순히 외모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얼굴과 표정, 신체, 목소리, 몸짓, 말하는 방법, 인격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이중 외모, 표정, 몸짓이 80퍼센트를 차지하고, 목소리 톤, 말하는 방법이 13퍼센트, 인격이 7퍼센트를 차지한다고 한다.


다시 말해 첫인상은 단순히 외모를 지칭하는 게 아니라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외양’을 의미한다. 따라서 말하는 자세나 태도, 표정이 매우 중요하다. 즉 내가 어떻게 생겼느냐보다는 내가 어떻게 보이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내 첫인상에서 고객이 신뢰를 느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기피 대상일 뿐이다. 첫 만남에서 내 이미지를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이후 비즈니스 관계 형성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의도한 대로 보이기 위한 기술이 필요하다. 그래서 세일즈의 한 기술로 이미지 메이킹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다만 세일즈에서의 이미지 메이킹은 다수의 서비스 아카데미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육과 훈련과는 달라야 한다. 항공승무원 등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세일즈맨은 공격적인 세일즈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완전히 적용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일즈맨은 조금 다르게 이미지 메이킹을 해야 한다. 대부분 부담감을 가지고 경계심을 내보이는 가망고객에게 제대로 눈을 맞추며 자신감 있게 악수를 청할 수 있는 세일즈맨으로서의 이미지 메이킹이 필요하다. 이런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요소, 겉모습, 표정, 말투, 몸짓, 목소리를 모두 활용해야 한다.


지금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보라. 복장은 잘 갖춰 입었는지, 부드러운 표정을 지을 수 있는지, 자연스러운 몸짓을 취할 수 있는지, 자신감이 뿜어져 나오는지.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그런 점을 보완해야 할지 고민해보라.


옷 입는 스타일 하나, 자신감 있는 말투 하나, 상대를 끌어들이는 몸짓 하나가 모두 내 첫인상을 결정짓는 요인이 된다. 어떻게 하면 더 발전시킬 수 있는지 연구하고 거울 앞에 서서 연습해보고, 머릿속으로 고객을 만났을 때의 상황을 시뮬레이션 해보고, 가족이나 동료에게 시현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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