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은 못 느끼는 '통신사 멤버십' 혜택

입력 2014-01-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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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동통신사들이 제공하는 혜택은 많은데 정작 고객들은 알지 못해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적립된 마일리지로 통신요금 일부를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나와있지만, 이 역시 사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박상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기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10명 중 6명은 멤버십 카드를 발급받지 않았습니다.
이동통신사들은 멤버십 카드가 아니더라도 모바일 앱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지만 고객들의 반응은 다릅니다.
<인터뷰> 손보아 인천 학익동
"필요에 의해 직접 찾아보지 않는 이상 혜택 솔직히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인터뷰> 손은숙 서울 영등포
"휴대폰을 많이 써서 한달에 수십만원씩 돈을 내는데 그런 혜택같은게 있는지 몰랐다. 있었나요?"
이동통신사들이 제공하는 혜택의 대부분은 영화 할인이나 식품업체 할인에 몰려있습니다.
마일리지를 이용해 일부 요금을 대신 납부할 수 있는 혜택도 있지만 어딘가 이상합니다.
이 혜택을 자세히 보면 고객이 약정한 요금제를 넘어서는 추가금액에 대해서만 마일리지로 결제가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약정한 요금 이상을 쓰지 않는 고객은 마일리지가 아무리 많아도 쓸모없는 혜택에 불과합니다.
주유를 하거나 인터넷 쇼핑을 하면 바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마일리지가 쌓이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이용구 통신소비자협동조합 상임이사

"통신사들이 자기들 편한쪽으로만 혜택을 제공한다. 요금할인으로 바꾸는 방법을 고려해봐야 한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이동통신사가 고객에게 제공한 마일리지를 금액으로 따지면 모두 6천500억원이 넘는데 실제 사용된 액수는 전체의 15% 정도에 불과합니다.
<스탠딩> 박상률 기자 srpark@wowtv.co.kr
1년이 지나면 쌓여있던 대부분의 마일리지는 자동으로 사라져버립니다.
고객들이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진짜 혜택, 이동통신사들이 고민해봐야 할 부분입니다.
한국경제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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