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우려 속 BOJ, 엔저 가속화 이끄나?"

입력 2014-01-22 08:37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지역별, 국가별로 보면 글로벌 경기의 흐름은 미국과 중국 더불어 유로존 3대 축이 끌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중국의 작년4/4분기 GDP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을 확인시켜줬다. 미국의 작년 4분기 GDP 성장률도 지난 3분기를 GDP 성장률 상승에 따른 반작용으로 전분기 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의 4분기 GDP성장률도 최근 하향 조정되면서 글로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어렵게 하고 있다.

실제 작년 4분기 유로존 GDP 성장률의 블룸버그 기준 컨센서스를 보면 0.4%로서, 작년 10월 말 0.5%에 비해 0.1% 포인트 하향 조정돼 유로존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렇지만 올해 유로존 경제 규모의 확대와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이 되는 등 유로존의 경기 모멘텀은 다른 지역, 국가들 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유로존 경제 회복과 관련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와 생산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 유로존이 당면한 높은 실업률 문제, 통화정책의 한계, 그리고 주택 가격 하락에 따른 자산 가치의 하락과 재정약화로 인해 정부의 경기 방어 능력이 취약하다는 문제점들이 유로존 경기 개선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소비 심리를 중심으로 해서 유로존 경기 방향성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유로존의 소비자 기대지수는 작년 11월에 디플레이션 우려와 높은 실업률로 인해 12개월 만에 하락 전환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12월에 유로존 소비자 기대지수는 11월 유럽 중앙은행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경기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지면서 1개월 만에 1.8포인트 반등에 성공했다. 그래서 지난 2012년 11월 이후에 반등 추세를 상당히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소매판매 증가율과 소비자 신뢰지수가 역사적으로 높은 신뢰성을 보여온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실물 소비의 개선은 지속될 것이다. 작년 하반기 이후 제조업 PMI지수, 비금융산업 기대 지수의 회복 추세 등을 고려하더라도 유로존의 생산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특히 미국 테이퍼링 단행에 따른 유로화 약세도 가격 측면에서 유로존 역내 생산활동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할 수 있다. 작년 극적으로 회생한 유로존 경기가 올해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점은 최근 우려가 되고 있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에게도 대외 수요 확대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코스피는 20일 이동 평균선과 120일 이동 평균선이 걸쳐있는 1,970포인트 선을 앞두고 있다. 상당히 중요한 지수 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은 일본의 엔화 약세 흐름이 가속화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일단 일본은행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엔저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 해소 여부가 코스피 향방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최근 일본은행은 지역 경제 보고를 통해 9년 만에 전국 9개 권역 경기 판단에 비해 모두 회복이라는 표현을 명기하면서 향후 일본 경제를 상당히 낙관하는 시각을 보여줬다.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이번 통화 정책 회의에서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즉 일본은행의 통화 정책 회의가 엔화 약세 가속화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가능성은 낮다. 일본 엔화 약세의 기조는 계속 유지되겠지만 세 가지 이유로 엔화 약세의 가속화 가능성은 낮다고 예측할 수 있다. 우선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가 과대했다는 인식이 나타났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BIS에서 집계하는 일본 엔화의 실질 실효 환율은 작년 12월 수준으로 82.23으로 지난 2008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이 엔화가 적정가치보다 대략 18% 정도 저평가된 점은 향후 일본 엔화에 추가 약세 가능성 부분도 상당히 제한적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미국 시장 금리의 상승폭이 제한적일 수 있고, 이로 인해 엔화 대비 달러화의 매력도가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마지막으로는 소비세 인상으로 대외 수지 적자폭이 앞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점도 향후 일본 엔화 약세의 가속화 가능성, 중기적으로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일본은행의 이번 통화 정책 회의가 엔화 약세 가속화에 포인트가 되면서 코스피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의 실제화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다음주에 예정된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 여부가 일본 엔화 추가 축소 가능성에 더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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