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FOMC 추가 테이퍼 우려··美 증시 반등 제약"

입력 2014-01-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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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로이터 통신의 마감 브리핑을 보자. 오늘 개장 전 IMF 글로벌 경제 전망 상향 조정으로 인해 미 증시는 처음에 상승 출발했는데, 다시 Taper On모드에 불이 켜지면서 미 증시가 IMF 호재를 딛고 반등하는데 있어 제한을 받았다. 그래서 여러 변동성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런 현상을 부추긴 것이 앞으로 다가올 1월 FOMC에서 연준이 추가적인 테이퍼를 실시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 때문이었다.

이런 가운데 오늘 3대 지수 중 다우지수만 하락했다. 다우지수의 구성 종목인 트래블러스, 버라이존, 존슨앤존슨 모두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공개했지만 소문에 샀다가 뉴스에 파는 패턴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또한 마감 후에 실적을 발표한 IBM도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를 겨우 맞췄는데, 매출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은 이런 저런 이유로 주식을 팔 핑계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오늘 기술주는 상당히 의욕적인 반등을 보였는데, 블랙베리가 미국 국방부에 대량 납품한 것과 CREE의 실적 호조가 기술업종의 상승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미국 S&P500지수 일중 그래프를 보면 IMF 경제 전망 상향으로 인해 처음에 갭 업 출발했다가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가 나왔을 때 밑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이중 바닥을 형성한 다음 다시 상승을 했지만, 개장 상승폭까지는 만회하지 못하고 시장이 끝났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의 내용을 살펴 보면 연준 테이퍼 기조가 생각보다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내용이다. 존 힐센라스는 최근 고용 등 경제지표가 혼선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결정은 `My Way`라고 언급했다. 그래서 테이퍼를 12월 100억 달러 줄이겠다고 발표했는데, 1월에도 또 100억 달러를 줄여 2월부터는 양적완화를 규모가 기존 85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감소한다는 내용으로 인해 미 증시에 우려감을 줬다.

그리고 IMF의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를 보면 제목이 상승기조 지속? 일부 지역 변동성 대비다. 지난 해 경제 전망과 비슷한 것은 올해에도 선진국 위주의 경제 성장이 이룩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적완화 기조가 좀 더 지속될 여지가 있고,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일부 국가의 신용 퀄리티 약화, 자금 유출 등 변동성에 대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정말로 연준 출구전략 가능성 나올 때 마다 신흥국 가치가 출렁이고, 채권도 움직이는 상황에서 우리도 조금 영향을 받았었다. 결론으로는 지난 10월 글로벌 전망치가 3.6%이었는데 이번에 3.7%로 상향됐다.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상향조정 된 것이 우리에게 좋은 것인지 아니면 일부 국가에 있어서 변동성 확대를 더 크게 적용해야 하는 되는 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어제 BofA에서 중국 일부 제2금융사들의 디폴트 도미노 가능성이 이야기됐었다. 보통 그리스 때도 그랬고, 피그스 국가 때도 그랬지만 디폴트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여기에 대한 시나리오가 나올 때마다 단기 숏커버링 시점과 맞물릴 때가 많았다. 그래서 어제 중국 증시가 상승했다.

여기에 대해 인민은행은 레포금리를 잡으러 출동했다. 레포금리가 오를 때 마다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량을 늘리면서 적극 대처를 했었다. 항상 후행하는 경향은 있지만 인민은행의 유동성 지원이 레포 금리 하락에는 도움이 됐었다. 상해 은행간 시보 금리를 보자. 시보금리에서 중요한 것은 일주일짜리 레포금리다. 레포금리의 6%가 미 국채 금리 3%에 해당하는 중요한 바로 미터인데, 6% 밑으로 떨어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상시 보다는 높은 레벨이다.

보안이 중요한 시점에서 블랙베리의 호재가 발생했다.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끼어 숨도 못 쉬던 블랙베리가 미국 국방부에 대량 납품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오늘 11% 급등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계속 블랙베리를 사용하고 있는데 보안 문제 때문인 것으로 생각한다. 스마트 폰은 해킹이 가능하지만 블랙베리는 보안 장비를 연결하면 해킹을 막을 수 있는 호환기능이 있다. 그래서 블랙베리의 공식 블로그에서는 첨단 모바일 비즈니스가 오히려 리스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구글 글래스는 동영상 전송도 가능하고, 내가 보고 있는 화면을 다른 사람과도 공유가 가능하다. 그런데 오늘 미국의 극장에서 관객이 구글 글래스를 쓰고 있다가 신고를 당했다. 몰래 녹화하거나 인터넷으로 전송했을 수 있다고 의심을 샀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안에 대한 테마가 우리나라 비롯해서 나라 밖까지 파도가 일었다.

오늘 나스닥 칼럼에서 언급한 대한민국에 대한 첫 번째 설명을 보면 한국은 멘털에 있어서는 all이라고 표현했다. 모든 면모가 선진국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투자 대상으로는 여전히 이머징 마켓으로 분류돼있다고 했다. 한국은 GDP, 실업률, 수출 산업 경쟁력이 선진국 수준이라고 강하게 보고 있다. 이머징과 차별화해야 하는 이유는 이머징 국가들은 커피, 구리, 광물 등 상품 가격에 따라 변동성이 크지만 한국은 화학,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기술 기반의 제품들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나라 장 중에 두 가지 큰 파도가 몰려 온다. 하나는 중국 증시 개장과 또 하나는 일본 통화 정책 회의 결과다. 여기에 대해 블룸버그 서베이 내용을 보자. 오늘 통화정책에 대해 블룸버그에서는 금융사, 이코노미스트, 애널리스트 등 36명을 상대로 통화 정책 방향, 채권 등 유동성에 대한 전망을 서베이했다. 36명 중 단 한 명도 이견을 가진 사람이 없고, 모두 같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이것에 대한 인터뷰를 찾아보면 스코티아뱅크는 이번 일본 중앙 은행 통화 정책 회의에서 특별한 스탠스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소비세 인상에 대한 논의는 현재 진행형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올해 연준, BOJ의 통화정책 하모니는 결국 달러/엔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고, 오늘도 역시 일본 증시는 달러/엔 환율에 강력하게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달러/엔 환율은 며칠 전 급락하면서 일본 증시도 급락했었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4엔 32전에서 대기를 하고 있다. 일본 통화정책회의 성명이 나오는 즉시 움직일 것이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롱숏의 향연이 일어날 것인지, 중국 증시와 일본 증시 사이에서 눈치만 끝날 것인지 아니면 의외로 외국인들이 체리 피킹에 나설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MSCI 한국지수는 0.17% 상승하면서 60.49를 기록했다. 어제는 중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기관들이 급하게 매수 물량을 채우려고 했지만 외국인들은 오히려 순매도를 나타냈다. 외국인들의 투심은 여전히 코스피 지수 대비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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