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전세가 상승률 상위권 서울 싹쓸이.."급등 우려"

입력 2014-01-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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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서울 지역의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급등 우려도 나오고 있다.

26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작년 말 대비 전세가 상승률은 부천 소사구(1.24%), 수원 장안구(1.21%), 서울 마포구(1.19%), 광진구(1.18%), 금천구(1.17%), 서초구(1.12%), 은평구(1.10%), 성남 분당구(1.03%), 동작구(1.03%), 성동구(0.97%) 등의 순으로 높았다.

최근 서울의 전셋값 상승세를 반영하듯 마포구를 필두로 10위 안에 서울 자치구가 7곳이나 포함됐다.

이 같은 흐름은 전세가 상승률 상위 10위 지역에 서울 자치구가 전혀 없었던 작년과 뚜렷이 대비된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작년에는 용인 수지, 성남 분당, 수원 영통 등 경기 남부의 전세가가 집중적으로 올랐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서울의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전세 물량 부족에 따른 서울의 전셋값 급등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나온다.

박 위원은 "올해 서울의 입주물량이 평년보다 많다고는 해도 보금자리주택 등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전세 물량은 많지 않다"며 "여기에 대규모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겹치면 연초부터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서울의 전셋값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서울 강동구, 성북구, 성동구, 양천구 등에서 이주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전세값 급등 진원지가 서울 구도심이 될 소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함 센터장은 "작년에 전세가가 워낙 많이 뛴 상태에서 또다시 오르는 것이라 수요자가 체감하는 부담감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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