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친인척 일가 대거 처형, '저항시 주민 앞에서 권총 사살'

입력 2014-01-2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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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숙청된 북한 장성택의 일가 친인척들 대부분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대북소식통은 26일 일부언론을 통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로 장성택의 친인척에 대한 대대적인 처형이 이뤄졌다”면서 “장성택의 친인척은 어린 아이까지 모두 죽임을 당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장성택의 누이인 장계순과 매형인 전영진 쿠바 대사, 장성택의 조카인 장용철 말레이시아 대사와 그의 아들인 20대 중반의 태령·태웅은 작년 12월 초 평양으로 소환돼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장용철과 전영진 부부 등은 총살됐다”며 “이들 뿐 아니라 장성택의 두 형의 아들 딸과 손자·손녀까지 직계 가족은 전부 처형됐다”고 전했다. 이들이 언제 총살됐는지 정확한 시점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장성택이 처형당한 작년 12월 12일 이후로 추정된다.

다만 장용철의 부인 박춘희 등 장성택의 일가에 결혼해 들어온 여자의 경우에는 강제 이혼을 시켜 친정 가족들과 함께 산간벽지로 추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식통은 “장성택의 친인척들을 끌어갈 때 저항하면 아파트 주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권총으로 사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장성택 일가 친인척들의 처형 배경에 대해 대북 소식통은 “장성택의 친인척을 처형한 것은 그의 잔재를 남기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장성택 세력 숙청은 친인척부터 말단 관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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