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충일 STX 고문, 대표이사 내정 배경은

신인규 기자

입력 2014-01-27 12:46   수정 2014-01-2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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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율협약을 진행하고 있는 STX가 서충일 고문을 신임 대표로 내정하고, 오늘 오후 3시에 있을 이사회에서 이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인규 기자.

<기자>
STX 채권단이 경영진추천위원회에서 서충일 고문을 대표이사로 내정했습니다.

서 고문은 1955년생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습니다.

81년 STX팬오션의 전신인 범양상선에 입사해 STX팬오션의 경영관리총괄 부사장과 STX 대외협력부문 전무, 기획조정부문 사장, 구조조정단 사장을 역임한 뒤 지난 10월부터 STX 고문으로 재직 중입니다.

조직의 요직을 두루 거친 만큼 회사 전체 사정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STX는 앞서 사채권자 집회에서 일부 안건이 부결되는 등 자율협약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조기 경영안정화가 시급한 과제로 지적돼왔습니다.

채권단 측은 "현재 STX의 상황을 고려하면 내부 사정에 밝은 인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며 외부 인사를 수혈하는 대신 내부 인사를 선임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당초 채권단이 내부 인사 가운데 신임 대표로 고려한 인물은 서충일 고문과 강덕수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추성엽 전 STX 사장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추성엽 사장은 건강 악화 등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대표직을 고사했고, 최종적으로 서충일 고문이 STX를 이끌어가게 됐습니다.

STX는 조금 뒤 오후 3시 이사회를 개최한뒤 서 고문의 신임 대표 내정을 결의하고 오는 2월 11일 주총에서 이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한편 이번 신임 대표 내정에 따라 강덕수 STX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납니다.

사실상 그룹 내 경영 관련 직책에서 모두 손을 떼고 STX엔진 이사회 의장직만 유지하게 됩니다.

STX는 현재 임원 전원이 사표를 제출한 상태인데요.

채권단 측은 2월 주주총회 이후 임원들의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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