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신흥국 우려 장중 1900선 '붕괴'

신동호 기자

입력 2014-01-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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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가 신흥국의 금융불안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1000억원이 넘는 매도세를 보이며 올들어 처음으로 장중 한때 1900선도 무너졌습니다.

자세한 시황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신동호 기자!


<기자>

아르헨티나의 쇼크로 인한 신흥국 경제불안이 코스피의 급락을 불렀습니다.

투자자들이 불안한 신흥국 장세에 신흥국 통화 매도에 나서면서 미국 증시는 물론 우리나라 증시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인들이 장초반 1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내놓으며 한때 1900선이 무너졌지만 수급주체들이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한 가운데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27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2.69포인트 하락한 1907.87을 기록중입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나홀로 1900억원 가까이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이끌고 있습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0억원, 1500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매도우위입니다.

차익이 90억원, 비차익이 664억원 매도우위를 보이며 모두 755억원 순매도입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하락세입니다.

화학과 의료정밀, 건설업 등이 2%넘게 하락하는 가운데 기계와 운송장비, 금융업 등이 1%넘게 하락중입니다.

시가총액상위주들도 삼성전자 우선주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내림세입니다.

NAVER가 3%넘게 하락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등 하락세를 보이고 삼성전자 우선주만이 소폭 상승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신흥국 금융불안으로 지수가 2월 초까지 불안한 양상을 계속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중국경기지표 부진에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축소 우려 이슈가 더해지면서 하락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이머징 내에서도 안정적인 나라로 차별화된다는 점에서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말했습니다.

현재의 신흥국 위기는 지난해부터 언급돼 왔던 것 만큼 크게 놀라운 상황은 아니고 또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등 여러 어려움을 경험해 펀더멘털이 예전과는 달라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같은 조정 시기에 오히려 경기민감주가 방어역할을 해왔다며 위기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우량주 중심의 투자를 추천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신흥국 위기론이 불거지며 하락세입니다.

27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79포인트 떨어진 509.52를 기록중입니다.

전 업종이 하락세입니다. 시총상위주들도 내림세가 더 많습니다.

지금까지 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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