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신흥국중 면역력 우월··2월 턴어라운드 가능"

입력 2014-01-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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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1부 - 퀀트아이디어

신영증권 이경수> 미국은 계속 테이퍼링을 진행할 것이고 이미 초기에 진입했다. 테이퍼링 이후 이머징 국가에 대한 우려가 선진국까지 파급되면서 우려가 같이 확산되는 모습은 지속될 것이다. 다만 이머징 국가에 대한 우려에 있어서

국가별로 차별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한국은 이머징 국가의 환율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해 면역력 측면이 다르다. 한국은 수출 기업들의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렇기 때문에 원화 가치가 하락했을 때 오히려 수혜가 될 것이다. 따라서 한국은 여타 이머징 국가나 선진국의 증시의 변동성에 대비해서 상당히 견조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

2월 초에는 시장 변동성의 초기이기 때문에 글로벌적인 변동성과 무관하긴 어려울 것이다. 다만 점진적으로 월말로 가면서 시장의 펀더멘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머징에 대한 우려가 단순한 이머징 국가에 대한 우려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기업 이익, 국내 각국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기회가 많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은 여타 이머징 국가, 선진국에 비해 환율 상승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측면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최근 위기에 대한 핵심은 센티먼트에 대한 우려다. 센티먼트는 글로벌 자산 층의 변동성 확대다. 위험 선호 인덱스는 높아질수록 위험 선호, 낮아질수록 안전 자산 선호를 나타낸다. 최근에는 위험 선호 인덱스가 급락하면서, 코스피도 같이 급락했다. 글로벌 자산 시장의 위험 선호도 정도와 코스피 지수의 흐름은 상당히 연동성이 크다.

따라서 글로벌 자산 시장의 연동성이 커진 것이 국내 증시에 우려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이 최근에 나타났던 위기의 핵심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신흥 시장 채권 가산 금리, 선진국 대비 이머징 증시의 상대 수익률이 떨어졌다. 신흥 시장 채권 가산 금리가 높아졌다는 것은 이머징에 대한 프리미엄이 축소된 것을 의미한다. 증시가 계속 선진국에 비해 이머징이 낮은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최근 이머징 시장의 변동성이 글로벌 자산 층의 안전 자산 선호를 키웠다는 것이 이번 위기의 핵심적으로 반영되는 모습이다.

주가는 센티먼트, 펀더멘털 모두 반영되는 것인데, 센티먼트는 좋지 않다. 그리고 펀더멘털을 보면 선진국이 이머징 보다 기업 이익이 잘 나오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그 안에서 한국은 가장 이익 하향 조정 폭이 크다. 한국 기업 이익이 좋지 않은 것은 원화 강세의 영향이 상당히 컸기 때문이다. 미국이 테이퍼링 하기 이전에 금융 양적완화 정책을 하면서 달러를 약세로 끌어내렸고, 한국은 원화가 강세가 됐기 때문에 수출 기반인 한국 기업들은 상당히 기업 이익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현재 상황은 센티먼트가 부진하고, 펀더멘털도 부진하다.

지금 위기의 핵심은 이머징 통화의 가치 하락이다. 그런 측면에서 아르헨티나 같은 수출 기업들의 비중이 적은 국가들에 대해 우려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왜냐하면 내수 기반의 이머징 국가의 통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은 원자재 가격, 원료비가 상승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렇지만 한국은 수출 기업 비중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원자재에 대한 부담은 있을 수 있고, 원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환율로 인해 부각될 수 있다. 하지만 수출 기업들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환율 상승이 국내 기업 이익 측면에서 상당히 도움이 될 수가 있다. 이런 위기가 한국에서는 기업 이익의 바닥을 잡아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경험적으로 PBR 1.0배 수준은 국내 증시에 심리적인 지지선이 됐었다. 코스피 지수와 PBR를 비교해보면 항상 PBR 1.0배 수준에서 지지 받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도 PBR 1.0배 수준에서 상승했기 때문에 지지를 받고 올라가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런 부분에 있어 우리가 지수의 바닥을 논할 수가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기관들의 포지션도 코스피가 PBR 1.0배 수준이 나타났을 때 기관들의 순매수가 늘어나는 것이 관찰된다. PBR 1.0배 수준에서의 주가 하방경직성은 상당히 높을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은 코스피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좋을 수 있다.

이머징 국가의 수출주 비중을 보면 대만, 한국이 가장 높다. 2월에는 자동차, 반도체 업종이 좋을 것이다. 소프트웨어, 증권, 조선, 운송, 보험 업종은 상대적으로 이익이 좋기 때문에 이들 업종 군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가장 핵심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IT, 반도체, 자동차 업종이다.

원화 약세가 됐을 때는 기업 이익이 튀어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국내 증시에서 4년 동안 이어졌던 저성장 기조를 뛰어넘을 수 있는 계기로도 나타날 수 있다. 이머징 시장에 대한 위기가 국내 기업에 있어서 기회가 될 수 있다. 2월에는 지수가 월 초에는 좋지 않다가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다. 그 필두에는 원화 약세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자동차, 반도체 업종이 글로벌 대비 디스카운트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저가 매수에 포인트를 잡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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