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버냉키·'옐런 시대' 개막

신동호 기자

입력 2014-01-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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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달 1일,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의 뒤를 이어 재닛 옐런이 새로운 수장이 됩니다.

옐런의 취임 이후 앞으로의 과제와 그간 버냉키 의장의 성적표에 대해 신동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미국 중앙은행 100년 역사상 첫 여성 수장이 된 재닛 옐런.

옐런은 앞으로 4년간 미국 중앙은행을 이끕니다.

연준 의장이 경제 대통령으로 불릴 만큼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막강한 영향력이 있어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습니다.

우선 직면한 과제는 경제 충격을 주지않고 양적완화를 축소한다는 것과 매파와 비둘기파 둘로 나눠진 연준을 통합의 리더십으로 이끌며 시장과 정치권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다리가 되는 것입니다.

그동안 버냉키 의장이 미국 경제회복의 발판을 마련해준 역할을 했다면 옐런은 미국 경제가 회복가도를 달릴 수 있도록 경로와 속도를 잡아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특히 테이퍼링의 속도를 결정하는 것은 옐런 차기 의장이 풀어야할 과제중 가장 첫번째입니다.

서두르면 경기 회복을 더디게 하고 늦추면 자산 버블이나 인플레이션을 불러오기 때문에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옐런은 낮은 물가상승률 극복과 실업률 완화 등 각종 현안들을 풀어야합니다.

8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버냉키 의장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 전례없는 양적완화 조치로 재임기간 내내 양극을 오가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재임기간 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 등 유독 글로벌 이슈가 많이 발생한 만큼 그의 해법에 시선이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이 버냉키 의장 정책으로 미국이 성공적으로 금융위기를 돌파했다는 호평을 내리고 있습니다.

타임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도 "그래도 버냉키 덕분에 금융위기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며 "100년 역사의 연준에 가장 많은 혁신을 불러왔다"고 평가했습니다.

신흥국 경제위기로 촉발된 금융위기 속에 다음달 1일 재닛옐런의 취임 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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