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자산매각 본격화‥이르면 이달 상장

롯데쇼핑의 해외 자산 매각이 이르면 이달 중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싱가포르거래소(SGX)는 롯데쇼핑의 18개 백화점과 마트 점포 매각을 위한 부동산투자신탁(REITs·리츠) 시장 상장을 승인했습니다.

매각이 결정된 부동산은 모두 10억달러(한화 1조826억원) 규모로, 수익률은 연 6~7% 수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국 기업의 싱가포르 시장 상장 규모로는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백화점 건물 가운데 매각 대상은 수도권 주력 매장 가운데 하나인 일산점을 포함해 전주·동래·상인·센텀·포항점입니다.

롯데백화점 일산점의 영업 연적은 약 3만6천300㎡(1만1천평)으로, 연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2천900억원입니다.

롯데마트 점포 중에는 전체 106개점 가운데 매출 순위 7~8위에 달하는 중계점이 매각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고양·구미·평택·첨단점 등도 롯데마트 매각 명단에 올랐습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6월 매장 건물을 매각하고 다시 임차해 사용하는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자금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골드만삭스 등 4개 주관사를 선정해 해당 부동산의 싱가포르 리츠 시장 상장을 추진해 왔습니다.

롯데는 2010년에도 백화점 분당점을 포함해 마트 4곳과 백화점 1곳을 매각해 6천억원의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롯데쇼핑은 앞으로 2주간 주요 투자자들의 의향을 타진하고, 늦어도 다음 달까지 상장 절차를 완료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