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관리체계 '도마위'‥계열사 직원 2천8백억원대 횡령

지수희 기자

입력 2014-02-06 17:20   수정 2014-02-07 09:04

<앵커>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을 통해 `개혁`을 진행해온 KT가 뜻밖의 복병을 만났습니다.

계열사 직원이 2천억원대 자금을 횡령한 것인데 본사가 3년넘게 모르고 있어 KT조직관리의 허점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KT 계열사 KT ENS의 한 직원이 은행권을 통해 2천800억원의 자금을 빼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금융당국은 직원 김모씨가 협력업체와 짜고 통신장비를 납품한 것처럼 매출채권을 위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직원 한명이 3천억원 대 사기극을 벌이는 동안 KT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습니다.

금감원의 조사가 시작되고 하루가 지난 다음날조차 KT ENS측은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KT ENS 관계자
"그거 회사랑 관계가 없어요."
- 어떤 직원인지 아직파악이 안된거에요?
"직원이 전국에 다 있는데 그걸 알아요?

KT ENS측은 "이번 사태는 직원 개인 행위"라며 "매출채권을 발생시킨적도 지급보증한 사실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서류위조 과정에서 회사 내의 인감이나 서류관리가 허술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또 "2천억원의 자금결재가 모회사에 보고되지 않은 것도 `관리 시스템의 부재` "라고 덧붙였습니다.

KT는 지난달 말 황창규 신임회장을 맞이하고 `개혁`을 외치며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습니다.

시장에서도 황창규 회장 공식취임 이후 주가가 4%넘게 급등하는 등 황창규 회장에 대한 기대가 높았습니다.

실제로 황 회장은 이석채 전회장의 낙하산 인사와 계열사 사장을 대거 교체하고, 회장 본인과 임원들의 연봉을 삭감하는 등 `새 KT`를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KT는 이번 사건으로 잠시 사태 수습에 시선을 돌릴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황창규 호가 내부 관리를 위한 특단에 조치를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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