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도 잘 걸린다고? 이런 직업이면 하지정맥류 조심해야

입력 2014-02-18 09:28  


#1. 항공사 승무원인 구의선(가명, 35)는 다리가 늘 무겁고 유니폼 치마를 입을 때마다 핏줄이 잘 보이는 다리가 불만이었다. 동료들의 권유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구씨는 결국 하지정맥류 초기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구씨는 “직업상 서 있는 시간이 많고 다리가 자주 붓고 아파 하지정맥류를 의심하게 되었다. 조기에 진단받고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하게 되어 다행이다”라고 말한다.
#2. 대구에 있는 중소기업에서 사무직을 보는 이현주씨(가명, 38)는 평소 다리가 무겁고, 자주 붓는 증상이 있었지만 체질이나 피로해서라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밤마다 다리가 터질 듯한 통증 때문에 결국 병원을 찾은 이씨는 결국 하지정맥류로 진단을 받았으나 받어들이기 어려웠다. 하지정맥류는 오래 서 있는 사람이 걸리기 쉬운 병으로만 여겼기 때문이다.
그랜드미래외과 김미라 원장은 “하지정맥류 오래 서 있는 시간이 많은 직업군에서 잘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혈액순환이 저하된 상태로 오래 앉아 있는 일반 사무직 직업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이다. 비만이면서 운동이 부족하고, 특히 다리를 꼬고 오래 앉아 있는 습관도 하지정맥류를 유발하기 쉽다”고 설명한다.
최근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매달을 딴 이상화 선수가 앓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었던 하지정맥류는, 다리 쪽의 정맥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동맥을 통해 심장에서 전신으로 공급되었던 혈액이 정맥을 통해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특정 부위의 혈관에 혈액이 뭉치고 고이면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혈관 내에 혈액 역류를 막는 역할을 하는 판막에 이상이 생겨 혈액이 역류하고, 혈관에 뭉쳐 소용돌이 치면서 피부 밖으로 혈관이 튀어나와 돌출되어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이렇게 뭉친 혈액이 염증을 일으키기 피부 밖으로는 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
평소 다리가 무겁고 쉽게 피곤해지는 것 같고 저리는 듯한 통증이 자주 일어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봐야 한다. 피부 밖으로는 실핏줄이 도드라져 보이고 피부색이 검게 변하기도 한다. 계속 방치하고 악화되면 혈관이 더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피부에 증상이 보이지 않는 정맥기능부전과 같은 경우도 있어 피부 밖 증상만으로 스스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특히 부모님이 하지정맥류를 앓았거나 의심되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하지정맥류 전문 클리닉에서 초음파로 진단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하지정맥류는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서 근무하는 사람, 임산부에게서 흔하게 발생한다. 임신을 하면 체중이 증가하고 혈류가 증가하게 된다. 또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늘어나 혈관이 느슨하게 되고 태아가 커가면서 골반을 지나는 정맥이 눌려 혈액순환이 저해되어 하지정맥류가 유발되기 쉽다.
김미라 원장은 “오래 서 있는 경우 중력의 영향을 오래 받아 혈액순환이 더 나빠질 수 있다. 특히 판막 기능에 이상이 있는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더 큰 영향을 받아 증상이 더 빨리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교사나 승무원, 판매 점원, 운동선수 같은 직업 등이 하지정맥류 위험 직업군이다”고 설명했다.
만약 하지정맥류가 발병하기 쉬운 직업군이라면 평소 예방에 힘써야 한다. 평소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경우 발목을 위 아래로 움직여주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 주는 것이 좋다. 임산부는 체중이 지나치게 늘어나지 않도록 하며 적정한 운동을 해주어야 한다. 또한 겨울에 많이 신는 부츠나 고탄력 레깅스는 혈액순환을 저하시켜 하지정맥류를 유발하거나 악화 시킬 수 있어 착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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