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때 운동 않고 먹기만 하단… 성인되면 쉽게 고도비만

입력 2014-02-19 13:49  


요즘 초등학생이나 청소년들은 운동 보다는 컴퓨터 게임을 더 좋아하고, 건강에 좋은 채소 위주의 식단보다는 육류 위주의 식사를 선호한다. 또 치킨이나 피자 등 고열량의 인스턴트 음식을 어릴 때부터 즐겨 먹는다. 자연스럽게 소아비만 환자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등학생의 비만율은 14.7%로 그 전년에 비해 0.4%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고도비만 학생의 비중도 1.4%로 전년에 비해 0.1% 포인트 증가해 지속적인 비만예방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소아비만의 원인은 열량은 높으면서 영양은 낮은 인스턴트 식품 위주의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 운동량 저하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겨울 방학 기간은 바깥 활동은 하지 않은 채 오랜 시간 동안 컴퓨터 게임에 빠지기 쉽고 취침 시간이 늦어지는 등 생활이 불규칙해 질 수 있어 소아비만이 더욱 심해지는 시기다. 청소년 가운데 절반이 넘는 66.5%가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통계 조사가 있는 만큼 새 학기를 앞두고 부모들은 자녀들의 건강을 위해 세심한 관심과 지도가 더욱 필요하다.

소아나 청소년 비만은 학습 의욕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친구들 사이에서 놀림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대인관계에 자신감을 잃고 심한 경우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해 학교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지나치게 받거나 만성 스트레스 상태가 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혈중농도가 높아지고 그 결과 식욕이 증가하게 되어, 지방의 축적을 가져오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더욱이 소아비만은 추후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고 당뇨나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사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으로 인해 성장이 일찍 멈추거나 여학생의 경우 초경을 경험하는 나이가 빨라지기도 한다.

경미한 소아비만은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을 병행하는 노력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고도비만이 된 경우 다이어트 등으로는 만족스러운 개선이 안 이루어지고, 식욕을 조절할 수 없어 이를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확실한 감량 효과를 위해서는 외과적인 수술 외에는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예다인외과 권수인 원장은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먹고 어릴 적부터 균형 잡힌 식생활과 운동 습관을 들여야 소아비만은 물론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며 “다이어트나 운동 요법으로 효과를 거둘 수 없는 고도비만 환자의 경우에는 위밴드수술 같은 체중감량 시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밴드(랩밴드) 수술은 식도에서 위로 연결되는 경계 바로 아래쪽에 인체에 무해한 실리콘 밴드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밴드를 고정해 위의 용적을 줄이기 때문에 음식이 위 주머니에 들어오면 적은 양으로도 배가 부르다는 신호를 뇌에 전달해 자연스럽게 음식을 조절하게 한다. 2001년 FDA(미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안전한 수술로 전세계적으로 고도비만 환자에게 널리 시행되고 있다. 위밴드 수술은 배를 절개하는 수술이 아닌, 복강경을 통해 시술하기 때문에 흉터에 대한 걱정이 없고, 필요 시 삽입한 밴드를 제거할 수 있어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적은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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