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연예인 사진 무단도용 쇼핑몰, 위험수위 다다랐다

입력 2014-03-10 17:56   수정 2014-03-10 19:27

온라인 패션 쇼핑몰의 연예인 사진 무단 도용이 위험수위에 다다랐다. 엄연히 저작권과 초상권이 있는 사진을 업체의 사익에 활용하기 위해 무단으로 사이트에서 사용하며 사회문제로까지 커지고 있는 것이다.


가죽 의류 온라인 쇼핑몰 `셀렉○○`은 모델 이수혁과 가수 지드래곤의 사진을 무단으로 자사 사이트 의류 판매에 사용하고 있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얼굴에 약간에 모자이크 처리를 했지만 쉽게 모델 이수혁이나 가수 지드래곤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 `가○○` 역시 이민호 김수현 지드래곤 박형식 등 이른바 `대세남`들의 사진을 의류 판매에 활용하고 있다. 살짝 블러처리를 했지만 이 스타들이라는 것은 대부분 알아챌 수 있다. 게다가 방송 캡처분 사진을 활용하는 경우도 많아 쉽게 스타를 알아볼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 `핫○`은 아예 KBS2 드라마 `착한 남자`에 출연한 송중기의 모습을 캡처 받아 송중기의 얼굴에 블러처리를 해 자사 사이트에 올리며 의상 판매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많은 의류 쇼핑몰들이 대세 스타들의 사진을 알아보기 쉽게 (?) 모자이크 처리하는 방식으로 의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무단으로 연예인들의 사진을 사용해 쇼핑몰 의류 판매를 진행하며 많게는 수십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 이들에게 저작권과 초상권 문제는 어느 먼나라 이야기나 다름 없다.


한 쇼핑몰 관계자는 "이렇게 불법적으로 사진을 사용하는 업체가 점점 늘고 있다. 연예인 사진을 활용하면 많게는 수십억대의 매출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불법이라도 `우리도 이런 식으로 하면 많이 팔리지 않을까`하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점점 늘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법률 관계자는 "워낙 그런 쇼핑몰들이 많아져 다들 안일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은 엄연히 저작권과 초상권에 저촉되는 행위다"라며 "많은 기획사에서 법률대리인을 통해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대응을 하고 있지만 워낙 많은 쇼핑몰들이 이런 방식을 차용하고 있어 일일이 대응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법조인은 "대형 기획사들을 중심으로 계속 증거는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곧 많은 쇼핑몰들이 법적 소송에 휘말릴 수도 있다. 이렇게 부당 이득을 취한 쇼핑몰들은 아마도 손해배상금액을 준비해야할 것이다. 워낙 많기 때문에 쇼핑몰 업계에 폭풍이 불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한 연예인 소속사 관계자 역시 "대형 기획사들은 대처할 수 있겠지만 소규모 회사들은 일일이 확인하기 힘든 점도 있다. 수시로 확인을 하고는 있지만 이런 쇼핑몰들이 너무 많아 일일이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사진인데도 블러 처리를 해서 사진을 올리는 것은 정말 양심도 없는 일이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처럼 무분별한 연예인 사진 도용은 한류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기도 하다. 사실 우리 스타들은 중국이나 일본 그리고 아시아 등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비례해 불법 영상이나 사진 등이 중국 등에서 많이 배포돼 관계자들의 골머리를 썩히는 일도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조차 이렇게 저작권과 초상권에 대한 인식이 불분명하다면 해외에서 할 말이 없다는 것이다. 저작권과 초상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시점이다.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주경 기자
show@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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