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넥스기업, 코스닥행 쉬워진다

입력 2014-03-24 15:45  

<앵커1>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 밑거름 마련을 위해 만들어진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코넥스가 오는 7월 1년이 되는데요.
상장 1년이 경과돼 패스트트랙을 활용할 수 있음에도 요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유명무실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신동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안에 코스닥 시장으로 입성할 것으로 보이는 코넥스 기업은 모두 6~7곳.
대부분의 기업은 패스트트랙 제도 절차를 밟지 않고 직접상장을 하게됩니다.
정부는 코넥스 상장기업이 코스닥으로 빠르게 진입하도록 하기 위해 신속이전상장제도, 즉 패스트트랙을 도입했지만 업계에서는 충족 요건이 까다로워 이 제도를 통해 상장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전화인터뷰> 코넥스업체 관계자
"상장 1년이 지나서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할 수는 있죠 근데 그밖에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직상장으로 대부분 방향을 틉니다.
그래서 사실 실효성 없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현재 코넥스 기업이 코스닥으로 이전할 때 패스트트랙을 이용하려면 상장 1년경과 이상, 최근 매출액 200억원 이상, 일평균 거래량 1만주 이상 등 5개 항목을 모두 충족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코넥스 기업 48개 중 이들 모두를 충족시키는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때문에 코스닥 이전을 신청한 대부분의 기업이 직상장을 원하거나 패스트트랙 제도 정비 여부에 따라 상장방법을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코스닥 이전을 신청한 메디아나와 아진엑스텍이 현재 직상장 될 예정이고 이 밖에 베셀과 하이로닉, 피엠디아카데미 등이 상반기 예심청구를 마치고 코스닥 이전상장을 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패스트트랙 충족요건이 현실성이 없는 것이 많다며 진정으로 제도가 정착되려면 현실적으로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의견을 반영하듯 다음달 기업상장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며 관련 규정을 개정할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앵커2>
코넥스기업의 코스당 이전 상장을 돕기 위한 `패스트트랙` 신속이전상장제도가 이처럼 무용지물이 돼버렸는데요. 금융당국과 거래소가 패스트트랙 개편안을 검토중인데요, 저희 한국경제TV가 개편안 내용을 단독으로 취재했다구요 ? 증권팀 이인철 기잡니다.
이인철 기자, 어떤식으로 개편되나요 ?

<기자>
코넥스시장 개설 당초 취지는 성장가능성이 유망한 중소,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돕고 조기에 코스닥으로 또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거였다.
그런데 금융당국이 내놓은 신속이전상장제도, 패스트트랙은 기준이 까다로워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당초 이달말 기업상장활성화 방안을 통한 관련규정을 개정할 방침이였지만 시기는 다음달로 지연됐다
개편의 골자는 패스트트랙 상장요건 5가지 모두를 충족시켜야하는 기준 가운데 일부 기준,매출액 기준을 낮춰주는 방안이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매출액 200억 기준 아닙니까. 이것을 매출액 100억 이상 플러스 영업이익률 10%선 이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지만 이익률이 높으면 그것은 알찬 기업이죠. 그렇게 기준을 수정해서 갈려고 생각하고 있죠"
그러니까 전체 5가지 기준 모두 충족시키는 기존의 틀은 유지하되 이 가운데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매출액 기준을 낮춰서 코스닥 상장기준에 맞추겠다는 거다.
이럴 경우 덩치는 작지만 영업이익률이 높은 알짜 기업이 코스닥으로 이전한다는 취지에 부합하다는 얘기다.
그리고 지금 코넥스시장 전반적으로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금융당국은 거래량요건은 3년간 유예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당분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앵커3>
수정된 기준에 적용하면 코넥스시장에 상장된 기업들 중 몇 개 기업이 수혜를 보게 되나요 ?

<기자>
이번 개정으로 당장 7월 이후 코스닥행이 가능한 기업들은 2개 정도다.
왜냐면 이미 메디아나(의료용기기제조업체)와 아진엑스텍(반도체 제조업체)은 지난 2월에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다음달 정도면 코스닥행 여부가 결정날 예정이여서 이번 패스트트랙과 상관없이 상장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이들 기업외에 현재 코넥스시장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테라셈(휴대폰용이미지센저제조업체)과 하이로닉(미용 의료기기제조유통업체) 등이 이런 수정된 요건을 충족 시키는 기업들이다.
물론 테라셈은 매출액도 높아서 코스닥 직상장도 가능하지만 패스트트랙 개선안이 나오면 직상장이든, 아니면 패스트트랙을 이용하든 빠른 상장을 추지한다는 입장이다.
테라셈은 지난해 매출액 323억원에 영업이익률이 20%를 넘는다.
하이로닉도 매출액은 134억원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7%를 넘어 업계 최고수준이다.
이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일제히 500억원을 넘는다.
따라서 패스트트랙 개정안의 가장 큰 수혜주는 하이로닉과 테라셈이 되는 셈이다.
이들 기업 이외에도 아이티센시스템즈, 베셀, 에스에이티이엔지, 피엠디아카데미 등도 이들 기준에는 못미치지만 연내 코스닥행을 추진하고 있다.

<앵커4>
문제는 매출액 기준은 낮췄다고 하지만 영업이익률 10%는 다소 높은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죠 ?

<기자>
지난해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이 8.5%다.
국내최대 자동차제조업체이지만 제조업체 영업이익률 10% 달성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일부 바이오 등 성장성있는 업종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영업이익률 10%는 넘사벽이다.
하지만 관련규정을 개정하고 있는 금융당국도 고민이 크다.
당장 코넥스시장이 코스닥행을 돕기 위해 코스닥 문턱을 낮춘다면 역차별 논란과 함께 패스트트랙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다음달 발표되는 기업 상장활성화 방안에는 여러가지 상장 규정이 동시에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무작정 낮출수는 없구요., 상장 활성화 부분에 보면 코스닥 진입요건 완화부분이 언급이 될거예요. 그게 픽스가되면 그것하고 연계를 시켜가지고 코넥스와서 코스닥가는게 더 힘들어지면 안되잖아요. 패스트트랙이라고 해놨는데 그래서 전체적으로 다시 한번 볼려고 생각하고 있죠"
또 하나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 코넥스기업이 상장이전될 경우 공모가인데요.
기존 코스닥 IPO기업들은 수요예측을 통해 IPO가격이 주관사와 발행기업을 통해서 정해졌다.
하지만 코넥스기업은 이미 상장돼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은 상장기업의 유상증자에 적용하는 주식발행과 공시에 대한 규정을 적용해서 30% 이내의 할인만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결론적으로 코넥스시장 출범 1년만에 코스닥행 기업이 나올수 있는 환경을 최대한 만들겠다는 거구요. 이런 기업이 다음달 코스닥 직상장을 시작으로 연내 6~7개 기업이 코스닥행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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