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시 기업 자금조달 악화

입력 2014-03-31 14:15   수정 2014-03-31 16:33

<앵커>
대외 여건이 개선돼 국내 장기시장금리가 상승하면 기업의 자금조달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이주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국내외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장기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기업들의 전반적인 자금 사정이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31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보면 양적완화 등 대외 충격으로 장기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자본시장과 대출시장을 통해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국고채(3년) 금리가 100bp(1bp=0,01%포인트) 변하면 회사채 금리는 단기적으로 79bp, 장기적으로는 115bp 가량 바뀝니다.

회사채 금리가 국고채 금리와 유사하게 움직이며 기업의 자금조달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되는 겁니다.

한은은 “전체 자금 조달의 24%가량을 회사채로 이용하는 대기업의 경우 장기시장금리 상승이 회사채 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져 자금조달에 압박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장기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경기회복과 통화정책기조의 긴축전환 기대 등이 선반영돼 미래 단기금리기대가 상승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덧붙였습니다.

통상적으로 기업대출금리는 장기시장금리보다는 주로 단기시장금리의 상승 여부에 좌우되기 때문에 이 기업들의 비용부담은 커지게 됩니다.

한은은 이어 “경기회복속도보다 장기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 실물경기 위축과 함께 기업 부도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신용리스크 프리미엄이나 유동성 프리미엄이 확대돼 대출 가산금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5월 이후 미국의 테이퍼링 예상 등으로 장기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회사채 금리도 상승했으나 은행의 기업대출금리는 단기시장금리와 연동돼 하향 안정세를 유지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장기시장금리가 상승해도 기업들의 자금조달은 단기시장금리에 연동돼 영향이 제한적이다”라며 “장기시장금리 상승 시 가산금리를 조정하고 기업의 자금조달수단간 대체효과 등 2차적인 요인에 의해 기업의 대출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한은이 발표한 통화보고서에는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다수 포함돼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고 전반적인 자금 사정에 대비해야 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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