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금리인상 자제 당부할까(종합)

김택균 부장

입력 2014-04-0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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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한국은행을 방문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현오석 부총리가 이주열 신임 한국은행 총재를 축하하기 위해 오늘 오후 2시 한국은행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현오석 부총리가 IDB 총회 참석을 위한 해외출장에서 귀국한 직후 이주열 총재의 취임 축하를 위해 한국은행을 직접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경제수장이 통화정책을 책임지는 한국은행을 직접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주열 총재가 취임 후 처음 주재하는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일주일여 앞둔 민감한 시기여서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이주열 신임 총재가 경제성장을 중시한 김중수 전 총재와는 달리 물가 안정을 중시하는 매파(통화긴축주의자)라는 점이 경제수장인 현오석 부총리의 발길을 한국은행으로 향하게 했을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2012년 4월 한은 부총재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면서 "물가안정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외부의 냉엄한 평가에 금통위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당시 치솟는 물가상승률로 한은의 금리 정상화 실기론이 대두되자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인정한 바 있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에 적극 나서고 있고 금리인상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이주열 총재가 오는 10일 금통위에서 선제적인 금리인상을 시도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오석 부총리가 이주열 총재와의 오늘 면담에서 당분간 금리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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