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주간전망] FOMC 회의 의사록 · 물가지표 주목

입력 2014-04-0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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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아침 2부 [미국증시 동향&변수 점검]
출연: 유창재 한국경제신문 뉴욕특파원



▶ 미국증시 주간 동향

지난주 분석 (주 초반)
지난주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습니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 의장이 월요일인 31일에 시카고에서 한 연설이 장을 끌어올렸는데요. 옐런 의장은 "경기침체의 상처가 아직 남아있다"면서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Fed의 이례적인 부양 조치가 상당 기간 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이례적인 조치는 금융위기 이후에 지속해온 제로 기준 금리를 얘기하는 겁니다. 지난달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본인이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후에 시장의 우려가 증폭됐는데요, 이런 우려를 완화시키기 위한 발언이었습니다. 옐런 의장 의도대로 시장은 화답했습니다. 수요일까지 3대 지수가 모두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는데요. ADP가 발표하는 민간고용, 상무부가 발표하는 2월 공장 주문 등 각종 경제지표까지 받쳐주면서 S&P 500 지수는 화요일과 수요일 이틀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분석 (주 후반)
하지만 목요일인 3일부터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이튿날 미국의 3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섰고요. 4일에 고용지표가 발표된 후에는 일단 상승 출발했던 증시가 갑자기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날 고용지표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가 19만2000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시장 전망치인 19만5000개보다는 다소 적었지만 시장을 안심시키기에는 충분한 수준이었습니다. 고용 시장이 이례적인 겨울 한파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겁니다. 그래서 상승 출발은 했는데 소위 모멘텀주라고 불리는 바이오주와 소셜미디어, 인터넷 주들이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주에도 말씀 드렸지만 최근 들어서 투자자들의 위험감수 성향이 줄면서 이런 고성장 모멘텀주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는데요. 지난 4일 하루 동안에만 링크트인은 6.3%,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5.8%, 넷플릭스는 4.9%, 판도라는 4.9%, 페이스북은 4.6% 하락했습니다. 이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6% 하락해서 2011년 11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고요, 나스닥 바이오테크 지수는 4.1%나 폭락했습니다. 이런 매도세가 다른 종목들로도 번지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도 이날 각각 1%, 1.3% 하락했습니다.


▶ 이번 주 미국증시 주요 변수와 전망


이번주 전망
이번주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은 고성장 모멘텀주의 흐름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종목들의 가격이 안정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종목에까지 계속 부담으로 작용할 지가 관건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9년 이후 5년여간 이어온 대세상승장 사이클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시장의 성격이 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리스크가 큰 모멘텀 종목들이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면 올해는 변동성 장세의 원인이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특히 이번주부터는 1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됩니다. 이번 어닝 시즌에 이 종목들의 실적이 예상을 밑돌경우 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주에는 8일 알코아, 11월 JP모건 웰스파고 등만 실적을 발표합니다.

이번주에 주의 깊게 살펴봐야할 가장 중요한 변수는 9일 나오는 지난달 FOMC 회의 의사록입니다. 회의에서 Fed 관게자들이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어떤 논의를 했는 지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입니다. 지역 Fed 총재들의 연설도 줄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7일에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Fed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Fed 총재가 연설하고 8일에는 나라야나 코처라코나 미니아폴리스 Fed 총재,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Fed 총재가 연설에 나섭니다. 역시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가 관심사입니다.
이 밖에 주요 경제지표로는 10일 나오는 수입자 물가와 11일 나올 생산자물가, 즉 PPI가 관심 거리입니다. 옐런 의장이 지난달 19일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얘기가 월스트리트에서는 나오고 있는데요. 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날 경우 이같은 우려가 증폭되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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