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A양 이열음 화제속 우리 아이들의 '웃픈' 현실 그려내‥네티즌들 "호평"

입력 2014-04-07 13:07   수정 2014-08-0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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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A양’ 이열음이 화제인 가운데 드라마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한 번쯤은 되새겨봐야 할 우리 아이들의 ‘웃픈’ 현실이었다.


6일 밤 11시 55분 방송된 KBS 2TV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4 ‘중학생 A양’(극본 김현정, 연출 백상훈)은 어른들은 모르지만 어른들이 꼭 알아야하는 ‘중딩’들의 리얼한 스토리를 담아냈다.


이야기는 중학교 2학년 해준(곽동연)이 ‘공부 귀신들’이 가득하다는 전국구 대치동의 명문 중학교로 전학을 오면서 시작됐다. 해준의 ‘강북 프로필’은 같은 반 친구들의 관심을 끌기에 부족했지만 전학 이후 치른 첫 시험에서 반 1등을 하게 되면서 상황은 급전환 되었다.


‘싸가지 퀸’ 조은서(이열음)가 늘 독차지 하던 반 석차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해준은 급기야 등수에 목매는 반 친구들의 은밀한 공격대상이 되어 버렸고 하루아침에 ‘왕따’의 신분으로 편치 않은 학교생활을 해나가게 됐다.


한편 병원장 집 딸 은서는 남부러울 것 없는 배경과 미모로 아이들의 관심을 받는 학생이었으나 그런 은서에게도 자신만의 고민은 있었다. 1등만을 고집하는 은서의 부모는 명문대 간판을 위해 입시라는 고생의 길로 은서를 몰아쳤고, 은서는 꽃다운 나이에 전쟁터와 같은 학원가에 또 다시 몸을 담가야 했다.


공부에 늘 악착같았던 은서가 안쓰러웠던 해준은 은서가 좋아 그녀에게 조금씩 진심으로 다가가게 됐다. 1등을 한 번도 놓쳐 본 적이 없는 은서는 해준의 성적을 떨어트리기 위해 친구 나연(이한나)에게 발칙한 게임을 제안했던 상황이었지만 은서도 해준에게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하지만 양호실에서 해준이 은서의 가슴에 손을 얹고 있는 사진이 SNS를 통해 건너편 학교까지 퍼지게 되고 자신에게 벌어진 모든 일들이 은서가 만들어낸 것이었음을 알게 된 해준은 큰 배신감을 가지게 된다. 이 또한 은서의 단짝친구지만 은서에게 남모르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던 나연이 계획한 행동이었다.


결국 기말고사에서 반 석차 1등을 차지한 은서였지만 자신 옆에서 함께 걸어가 줄 친구 해준을 잃은 은서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해준은 어두운 밤 학교 옥상 걸터 앉아있던 은서에게 다시 한 번 손을 내밀었고 무릎을 꿇고 앉아 은서와 자신의 운동화 끈을 같이 묶었다.


‘중학생 A`양은 1등만을 고집하는 어른들이 만들어낸 사회 분위기에서 신음하는 중학생들의 가련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이름을 수식하는 등수, 진심어린 칭찬보다는 가선점 등이 관심사가 되어버린 우리네 아이들의 잔혹한 풍경이었다. 또한 수많은 별들이 우주 어딘가에서 자기만의 변함없는 빛을 내며 자리하고 있는 것처럼 아이들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깨닫게 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우리 아이들의 현실에 조그마한 관심이라도 가지자는 내용이었다.


‘중학생 A양’ 이열음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중학생 A양’ 이열음, 앞으로가 기대된다” “‘중학생 A양’ 참으로 의미가 있는 드라마다” “‘중학생 A양’을 계기로 가혹한 입시현실을 돌아보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KBS2 `중학생A양`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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