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발전, 여름 전력난 '구원투수'

권영훈 기자

입력 2014-04-0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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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원전비리로 여름철 전력난을 겪었는데 올 여름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갑작스런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양수발전소가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가평 호명산 정상에 드넓은 호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호명호수는 270만톤의 물을 담고 있는 인공호수로 청평양수발전소의 상부 저수지입니다.

심야에 청평댐 물을 끌어올려 저장해뒀다가 전력피크때 물을 낙하시켜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청평양수발전소는 국내 최초의 양수발전소로 발전기 두대가 시간당 40만kW의 전력을 생산합니다.

전력규모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양수발전은 국내 전력시장에서 없어선 안될 존재입니다.

대용량 발전소의 100% 출력을 유지시키고, 3분내 최대출력이 가능해 돌발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 여름 무더위가 예상돼 전력피크시 구원투수 역할을 맡게 됩니다.

<인터뷰> 박병운 / 한수원 청평양수발전소 발전팀장
"양수발전소는 즉시 전력수요가 변동할 때 운행할 수 있고 정지돼 있더라도 3분이내에 바로 가동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기동타격대라고 할 수 있다. 냉방수요가 급증하는 때를 대비해 항상 만수위를 유지하고 설비점검을 철저히 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전기를 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 양수발전소는 청평을 비롯해 모두 7곳. 설비용량은 470만kW로 원전 5기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매년 여름철 전력난이 거듭되는 가운데 양수발전은 국내 전력계통의 마지막 보루인 셈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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