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파생상품 거래량, 2년 연속 반토막‥'세계 9위 추락'

입력 2014-04-07 12:06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2012년 반토막이 났던 우리나라 파생상품시장 규모가 지난해에도 절반 수준으로 크게 위축됐다.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순위 역시 2012년 5위에서 지난해 9위로 밀려났다.
한국거래소는 2010년과 2011년 연속 거래량 세계 1위를 유지해왔다.
21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3년 세계 파생상품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품시장 거래량은 8억2100만계약으로 2012년(18억3600만계약)보다 55.3% 급감했다.
2011년 39억2800만계약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던 때보다 2년 연속 절반 수준으로 주저앉은 것이다.
반면, 지난해 세계 파생상품 거래량은 전년대비 2.1% 증가한 216억4000만계약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금리 파생상품의 거래량이 13.6% 증가했고, 에너지와 금속과 같은 일반상품 파생상품도 22.5% 증가해 거래량 회복을 도왔다.
세계적으로 파생상품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한국시장만 이에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
거래소별로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지난해 NYSE유로넥스트를 인수한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 3위는 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 4위는 인도 내셔널증권거래소(NSE)가 차지했다.
국가별 비중도 한국은 8위를 기록해 2012년 3위보다 5단계 하락했다.
세계 파생상품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거래량 비중은 2011년(15.7%)부터 2012년 8.7%, 지난해 3.8%로 계속해서 축소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중국과 일본시장은 같은 지난해 각각 39.5%와 39.7% 성장하며 중국 시장이 3위로 급부상했다.
상품군별로는 코스피200옵션은 단일 상품기준으로 2000년부터 거래량 1위를 유지했으나, 인도 니프티 지수(S&P CNX Nifty)옵션에 자리를 내주고 세계 2위를 기록했다.
국내 파생상품 시장 위축 원인으로 코스피200옵션의 거래 계약 단위(거래 승수) 인상이 지목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파생상품 시장에 개인의 투기 거래를 막겠다며 2012년 6월 거래 승수를 5배 인상한 바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파생상품 거래가 급감하면서 오히려 국내 파생상품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꼴이 되고 있다.
각종 정책을 통해 파생상품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는 해외 시장과 비교 된다.
국내 파생상품 시장이 규제에 위축되는 동안 지난해 세계 파생상품시장은 거래소간 합병과 파생상품 강화, 장외파생상품 청산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경우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적극적으로 신장품 상장을 허용하고 금선물과 구리, 알루미늄, 납선물에 야간거래도 도입해 파생상품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세계 최대 파생상품시장의 입지를 되찾기 위해선 국내 파생상품 시장의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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