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거래 성향 회복 '유가' 1.01%↑, '금 가격' 박스권 전망

입력 2014-04-1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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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아침 1부 [상품 시장 동향]
출연: 윤경락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유가>
유가는 지난 주 원유 재고가 예상을 상회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휘발유 재고가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예상치의 7배가 넘는 급감세를 보인 점이 유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을 하였다. 여기에 뉴욕 증시가 반등을 한 점도 위험거래 성향이 회복되며 상승세를 유지하였다. 다만 브렌트유는 러시아와 서방세계간 긴장감속에 강보합세를 견지하며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이로써 5월물 기준으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와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는 전일보다 1.01% 상승한 배럴당 103달러 60센트에 정규장을 마쳤다.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안착에 성공하고 위험거래 성향이 회복되면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모스크바와 워싱턴의 냉각기류를 조성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경계심이 글로벌 원유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러시아와 서방세계간 대립이 지속되며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으로 유가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 가격>
금 가격은 달러 하락과 Fed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를 완화 시킨 연준 3월 정책회의 회의록에 힘 입어 상승을 하였다. 옐런 연준 의장이 지난달 19일 연준은 금년, 채권 매입 부양책을 끝내고 이후 약 6개월 지난 다음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수 있다고 밝힌 뒤 금은 하락 흐름을 보였었다. 이날 공개된 FOMC회의록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는데 사용했던 가이던스를 폐기하기로 만장일치를 합의한 점이 금 가격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였다. 6월물 금 선물가는 온스당 1305달러 90센트에 마감하였다.
금 가격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우려했지만 FOMC회의록에서 금리가 반드시 그런 속도로 오르도록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면서 금 가격은 하락 요인이 제거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위험거래 성향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으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의 매력은 다소 떨어진 상황이고, 금 관련 ETF펀드의 자금유출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박스권 내에 좁은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철금속/곡물>
구리는 중국 경제 성장 둔화로 구리 수요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감에 하락하였다. 중국 정부는 지난 주 소규모 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과 철로 건설 가속화를 내용으로 하는 경기 부양책을 공개하였지만 추가 부양책이 마련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구리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1주 최고가를 기록한 뒤 약세로 반전하였다. 런던 금속거래소의 3개월물 구리가격은 0.8% 하락한 톤당 6617달러에 정규장을 마감하였다.

구리가격은 중국의 추가 부양책 경계감으로 상승보다는 하락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10일 발표될 중국의 3월 무역수지와 다음 주로 예정된 중국의 GDP발표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요 지지선인 톤당 6413달러를 주시하면서 지표의 영향으로 인한 변동성 장세를 예상할 수 있다.

곡물가격은 재고 증가 소식에 약세 흐름을 보였다. 미 농무부의 4월 수요 공급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재고의 큰 폭 증가 전망이 강화되며 소맥과 옥수수 가격은 하락을 하였다. 보고서 발표 직후 차익실현 매물과 함께 농부들의 현물 판매가 증가 점도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대두선물은 상반된 재고 영향으로 인해 사상 최고치인 뷰셀당 15달러를 돌파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곡물가격은 미 농무부의 재고 발표 영향으로 개별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옥수수, 소맥은 글로벌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두는 재고 급감으로 인한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서 옥수수와 소맥의 자금이 대두 쪽으로 유입되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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