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시선] 환율 영향 '제한적'···외국인, 매수 기조 이어갈 것

입력 2014-04-1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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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마켓시선]
출연: 김성욱 SK증권 리서치센터장



원화강세 원인, `경상수지 흑자·외국인 매수`
한국의 펀더먼탈이 좋아지고 있다고 해석되기 때문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전일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급락세는 진정되는 모습이나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원화 강세의 요인으로는 막대한 경상수지, 우량한 재정건전성 등이 있다. 또한 외국인의 주식 매수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 당분간 매수기조 이어갈 것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외국인 입장에서 환차익의 매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2010년 이후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 1050원 이하 구간에서는 매수세가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은 외국인 입장에서 국내 증시의 공격적인 매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외국인 매수의 핵심은 환차익이 아니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외국인은 한국을 비롯하여 대만, 인도, 태국 등 이머징 전반으로의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고, 이머징 국가들의 통화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원/달러 환율 하락의 부담은 있지만 외국인의 매수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해외생산 확대, 환율 영향력 `감소`
지난 3년간의 지지선이었던 1050원을 깨고 내려왔다는 측면에서 일종의 숏커버링 성격의 원화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다.

미국 재무부의 환율 보고서 발간을 앞두고 있어 정부의 개입은 적극적일 수 없는 상황이다. 단, 원/달러 환율의 레벨이 이미 낮은 수준이며, 원화 보다는 아시아 신흥국의 환율 매력도가 더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1,000원 이하의 강세 가능성은 높지 않다.

수출 측면에서의 균형 환율은 1,000원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해외생산 비중 확대로 환율의 경기 영향력은 더욱 축소되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원화 강세는 물론 수출에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대기업의 경우 1,000원 선까지는 큰 타격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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