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흘 사이에 경남 진주외국어고에서 폭행으로 학생 2명이 목숨을 잃은 것과 관련해 경남도교육청이 교육부에 특별감사를 요청했다. 진주외고 재단 이사장은 사임했다.
14일 도교육청은 감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진주외고에 대한 자체 조사 대신 교육부에 특별감사를 요청했다. 도교육청은 감사 결과 문제점이 드러나면 민·형사상 책임 뿐만 아니라 모든 행정적인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이 이사장의 행보에 대해서도 비난 여론이 거세다. 박종훈 경남교육감 예비후보(54)는 14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두 번째 사망사고가 일어난 바로 다음 날 이사장이 대중행사에 참석해 (고 교육감) 선거운동을 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12일 오전 창원에서 열린 보육 관련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 민주노총경남본부는 성명을 내고 이 이사장의 공개사과와 고 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스스로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이사장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앞서 13일 경남 진주경찰서는 지난 11일 오후 진주외국어고등학교 기숙사 생활실에서 1학년 후배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2학년 김모군(1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동급생과 말다툼을 한 후배 A군을 엎드리게 한 채 훈계하는 과정에서 가슴을 발로 차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기숙사 자치위원인 김군은 후배 A군이 B군과 말다툼을 하다가 싸우러 나가려 하자 이들을 불러 훈계하다가 범행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외고에서는 지난달 31일에도 1학년생 천모군(15)이 같은 학년인 조모군(15)이 말대꾸를 한다는 이유로 폭행해 숨지게 한 바 있다.
소식을 전해들은 네티즌들은 "진주외고 폭행사건, 충격적이다" "진주외고 폭행사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진주외고 폭행사건, 조속히 진상이 밝혀졌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