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銀, 본점 매각‥"명퇴와는 무관·IFC 이전 미정”

김정필 부장

입력 2014-04-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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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이 서울 본점 매각을 추진중입니다.

씨티은행 측은 “서울 본점 매각은 자산효율화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일 뿐 명퇴금 마련과는 관계가 없고 여의도 IFC 이전 역시 여러 검토사항 중 하나일뿐 정해진 것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3~4천억원대로 추산되는 20층 규모의 서울 본점 건물 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한국씨티은행의 자산순이익률(ROA)이 미국 씨티그룹에서 생각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해 규모가 큰 자산중 하나인 서울 본점 건물 매각을 통해 자산 규모를 줄이면서 매각 대금을 다른 곳에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한국씨티은행이 점포를 줄이고 구조조정에 들어간 가운데 건물 매각 역시 구조조정의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씨티은행 관계자는 “씨티은행이 지난 2004년 한국씨티은행으로 되면서 자산효율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유중인 건물과 지점 등을 통합 이후 계속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명퇴자금을 마련키 위해 건물을 매각한다고 보지만 한국 사람들이 자산을 소유하는 스타일인 반면 미국 씨티그룹의 경우 소유하기 보다는 렌트해서 쓰는 것이 일반적인 만큼 자산효율화 전략 측면에서 건물을 매각하는 것으로 보면 될 듯 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번 본점 매각을 명퇴자금과 연결시키는 견해도 있는 데 명퇴 시점과 건물매각은 딱 맞아 떨어지기도 어렵고 명퇴금이 없어서 명퇴를 못한다거나 건물 팔지 않으면 명퇴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본점 매각은 명퇴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관계자는 여의도 IFC로의 본사 이전에 대해서도 “현재 IFC 이전이 확정적으로 나오고 있는 데 검토하고 있는 여러 사안들중 하나”라며 “확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신문로 건물 매각에 이어 지점 매각, 본점 매각 추진 등 핵심자산 매각을 단행하고 있는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수익성 악화로 전체 점포의 30%를 줄이는 한편 명예퇴직 형태로 직원 600여명을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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