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학생 1명 사망 확인.. 안산단원고등학교 전원 구조라더니

입력 2014-04-16 14:50   수정 2014-04-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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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인근의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가운데 경기도교육청과 안산단원고등학교의 안일한 대응이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오전 8시 30분께 진도 관매도 부근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들어와 긴급 구조에 나선 가운데 지금까지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첫 번째 사망자는 청해진해운 소속 직원 박지영 씨로, 11시 35분 현장 바다에서 발견돼 해군 함정으로 인양했다.

이어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생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망자 이름은 정치웅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현재까지 사망자는 총 2명으로 확인됐다.

침몰한 세월호에는 수학여행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비롯해 승객 447명과 선원 및 협력 업체 직원 30명 등 총 477명이 타고 있었다.

한편, 단원고 측은 수학여행을 떠난 인원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한편 정확한 확인도 거치지 않고 학부모들에게 ‘학생 전원 구조’라는 허위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오전 12시30분까지 197명을 구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단원고는 오전 11시06분께 학부모들에게 단체문자를 보내 학생들이 전원 구조됐다고 허위사실을 통보했다.

전원 구조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단원고 측은 목포해양경찰청이 통화 당시 모두 구조된 분위기인 것처럼 말해 학부모들에게 모두 구조됐다고 통보한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단원고 측은 구조된 학생을 정확히 파악하겠다며 학교 내 상황실에 구조 학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집계ㆍ공개하고 있지만 67명 구조됐다고 밝힌 후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59명만 구조됐다고 정정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학교측 뿐만 아니라 경기도 교육청 역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학생 전원이 무사히 구조 됐다고 밝혔다.

오전 11시 30분 경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도교육청 관계자는 "방금 현장 확인을 통해 침몰한 배에 타고 있는 단원고 학생과 교직원 등 338명이 전원 무사히 구조됐다는 소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울분을 토하며 단원고를 더는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누리꾼들은 "진도 여객선, 안산단원고등학교 장난하냐?", "진도 여객선, 안산단원고등학교 아이들 목숨 가지고 확인도 안하고 부모들한테 함부로 말하면 되냐?", "진도 여객선 사고, 안산단원고등학교 경기도교육청 문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연합뉴스/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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