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악재에도 한국 증시 탄탄‥이유는

입력 2014-04-1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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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증시데이트_[마켓토크]_ 4월 16일(수)
진행 :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 소장, 출연 : 홍성국 KDB대우증권 부사장


*현재 국내 주식시장 상황은 어떤가
우리나라 주식을 놓고 보면 지난 5년간 65조 원의 자금이 펀드에서 빠져 나갔다. 분모에 해당하는 기관들의 투자자금은 계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 때 마다 연기금, 기관들은 주식을 매입하면서 강한 지지를 형성하고 있다. 2~3년 전부터는 주식이 하락할 때마다 주식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

*신흥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이유는
지금 미국은 비싸고, 이머징 마켓 중 인도, 브라질, 러시아, 터키는 나라의 정세가 불안한 상황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있는 한국으로 외국인의 매수가 들어 오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로 인해 2,000포인트까지 도달하게 됐지만, 여기에서 상승하기 위해서는 끌어줄 힘이 필요하다. 그 힘은 경기회복과 사람들의 인식 전환이다. 올해 증권사들은 2300포인트까지 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기업은 가만히 있는데 지금까지 per를 10배 정도로 봤다면 이제는 12배쯤 봐도 된다는 것이다.
지금 배당이 연일 이슈가 되고 있고, 정부의 부양 정책 중 하나가 바로 배당률을 높이는 것이다. 배당률을 높이게 되면 소득이 증가하게 되고, 소득이 소비로 연결되면 내수 부양이나 투자로까지 이어질 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은 조금만 떨어지더라도 살 준비가 돼있는 투자자들이 많다. 그리고 2007년 이후 7년간 집 값이 많이 하락했지만 지방은 다 회복한 상태고, 수도권의 넓은 평들이 문제인 것이다. 주식 투자자입장에서 보면 부동산의 거래가 늘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거래가 늘어나 부동산 가격을 현금화할 수 있다면 그 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 올 수 있다. 부동산 시장의 거래가 터지면 한국의 가계부채 문제 해결,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될 수 있고 그로 인해 한국 시장의 per는 올라갈 수 있다.

*부동산과 은행주 상황은 어떤가
은행주가 의미하는 것은 가계부채 상환, 민간 내수다. 종합주가지수는 pbr 1배를 유지한 반면 은행주는 유지하지 못했다. 그래서 은행업종 주가가 올라가기 시작하면 내수도 나아지고, 부동산도 거래가 늘어나면서 조만간 주식시장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대외변수에도 한국 증시 탄탄, 이유는
과거 사례를 보면 per 10배, 환율 1050원 이하에서는 주식을 팔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1050원을 내려가도 사고, per가 10배를 넘어도 사고 있다. 이런 것을 볼 때 아직 한국이 고평가됐다고 볼 수 없는 상황으로 내수가 회복된다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시장이 될 것이다.

*중국쪽 변수는 어떤가
중국을 다른 나라들의 성장 스토리와 같이 생각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중국의 정치는 사회주의, 경제는 시장경제의 모순이 있기 때문에 모순이 풀려야 한다. 모순이 쌓여간다면 향후에는 통제할 수 없는 위기가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중국의 구조적인 모순은 정치적인 부분과 경제적인 부분간 미스 매칭이다. 중국이 민주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본주의를 추진할 경우에는 쇼크는 불가피 한데 쇼크가 나타나는 시기는 5년 뒤로 예상한다.
*올해 우리나라 지수 박스권 돌파 가능한가
올해 우리나라 증시가 박스권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건설, 화학, 철강 같은 문제가 됐던 업종들의 실적이 괜찮아져야 한다. 또한 삼성전자, 현대차는 주주 중시 경영 등 다른 요인들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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