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퇴직연금 수익률 또 하락‥노후대비 '빨간불'

홍헌표 기자

입력 2014-04-16 16:59  

<앵커>
보험사들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올해 1분기에도 0%대에 그쳤습니다.
수익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해 직장인들의 퇴직후 노후대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분기 보험사들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모두 0%대로 처참한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삼성생명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빅3 생명보험사들의 올해 1분기 확정급여형(DB) 원리금보장상품의 수익률은 0.8%로 지난해보다 0.2% 포인트가량 떨어졌습니다.
메트라이프 생명은 1분기 수익률이 0.5%로 보험사 중에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연간으로 환산해보면 지난해 4%에도 미치지 못했던 수익률이 올해는 더 떨어져 3%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되면 시중 예·적금 금리와도 별반 차이가 없게 됩니다.
손해보험사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삼성화재는 0.75%로 대형손보사중에 가장 낮았고, 현대해상동부화재, LIG손해보험도 나란히 하락해 0.8%대를 나타냈습니다.
최근 3년 사이에 수익률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데, 이는 퇴직연금을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운용해 대부분 금리와 연동된 안전자산에만 투자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회사가 책임지고 운용하는 확정급여형(DB) 상품의 비중이 70% 이상인데, 이 중에는 98%가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원리금 보장형입니다.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 상품에서도 실적배당형 상품은 20%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실적배당형 비중은 70%로 유지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퇴직연금 제도가 발달되어 있는 호주는 퇴직연금의 주식투자 비중이 높은데, 2012년 퇴직연금 수익률은 10%대 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원리금보장형 뿐만아니라 펀드 등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실적배당형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이석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지나치게 원리금보장상품에만 투자할 게 아니라, 적극적인 자세로 바꿔 수익률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또, 회사와 별도로 독립된 퇴직연금 기금을 신탁형태로 설치해 운영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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