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준 행장, 제재심의위 출석‥중징계 확정 여부 '촉각'

김정필 부장

입력 2014-04-17 14:48   수정 2014-04-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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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준 하나은행장이 방금전 금감원 제재심의위 옆 진술인 대기실에 입장했습니다.

김 행장은 이번 제제심의위에서 어떻게 소명할 것이냐는 한국경제TV기자의 질문에 옅은 미소를 띈 채 답변을 하지 않고 대기실로 향했습니다.

다만 김승유 전 회장의 지시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 사전통보를 받은 김종준 행장은 사태의 심각성 등을 감안해 변호사와 하나은행 관계자 등을 대동하고 직접 적극적인 소명을 하기 위해 금감원 제재심의위에 참석하게 됩니다.



방금 전인 17일 오후 2시30분부터 시작된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하나은행 김종준 행장에 대한 징계 안건은 3번째 순서로 논의되며 중징계 여부를 확정하게 됩니다.

김종준 행장이 최종 적으로 제재심의위에 소명을 하는 자리인 만큼 사전통보된 중징계가 그대로 확정되느냐 경징계로 낮춰지느냐에 따라 김 행장의 향후 거취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번 제재심의위원회에서는 김승유 전 하나금융그룹 전 회장과 김종준 하나은행장의 미래저축은행 지원 불법 의혹에 대한 징계 안건이 주요 사안으로 다뤄지게 됩니다.

금감원은 당시 하나금융이 미래저축은행에 대한 투자 명분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김승유 당시 회장이 김종준 당시 하나캐피탈 사장에게 미래저축은행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지시했고 이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나캐피탈이 투자 과정에서 서류를 조작하고 이사회를 개최하지도 않은 채 사후 서면결의를 했다는 점 등에서 당시 책임자인 김종준 전 사장과 김승유 전 회장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입니다.

금감원은 김종준 행장이 하나캐피탈 사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 미래저축은행에 유상증자로 145억원을 투자해 60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과정에서 책임이 있다며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사전 통보한 바 있습니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최근 한국경제TV 기자와 만나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통보받은 것과 관련해 “혐의를 인정 못한다”며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적극 소명할 것임을 밝힌 바 있습니다.

김종준 행장은 이번 금감원 제재심의위에서 문책경고 등 중징계가 확정될 경우 임기는 채울 수 있지만 자진사퇴의 가능성이 있는데다 여타 금융사로의 취업이 제한돼 사실상 금융계에서의 퇴출 수순을 밟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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