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생존자 사칭 메시지 이어 침몰 사고 스미싱까지.. '경악 금치 못할 만행'

입력 2014-04-1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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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SNS를 통해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17일 해양경찰청은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진도여객선 침몰사고 관련 괴담은 모두 사실과 다르다. 국민 여러분들은 이점에 착오 없으시길 바라며 앞으로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이러한 괴담의 확산은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수사에 따르면 앞서 온라인 및 SNS를 통해 확산됐던 구조요청 메시지는 김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5학년 A(11)군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메시지는 16일 오후 11시 10분 경기도 파주에서 사는 한 시민이 ‘딸(11)의 카카오스토리에 구조메시지가 왔다. 배 안에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구조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112에 신고한 것이다.

메시지는 ‘아진짜전화안터져문자도안되게ㅗ뭐도안되데?체문자니까지금여기배안인데사람있거든아무것도안보이는데남자애드ㅡㄹ몇몇이랑여자애들울고있어나아직안죽었으니까아네사람잇다고좀말해줄래’라고 쓰여 있다.

경찰은 이 메시지가 게시된 카카오스토리가 지인 등과 ‘친구’를 맺어야 메시지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김포, 고양, 파주지역 인근 A군 또래 학생들이 장난삼아 유포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A군이 최초 유포자가 아닐 수 있는 점도 고려해 신중하게 수사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단원고 2학년 여학생 이모양의 실명이 포함된 구조요청 메시지에 대한 진위 여부도 조사 중이다.

이 메시지에는 ‘트위터 아이디가 없어서 여기다가 글 올립니다 데이터가 별로 없어요 단원고 2학년 *반 이**입니다 선미쪽에 있는데 유리창 깨질가봐 무섭네요 구조대 안와요? 댓글밖에 안써져요’라고 쓰여 있다.

그러나 경찰이 해당 사이트에 문의한 결과 글쓴이의 아이디 ‘topj****’와 이 양의 개인정보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

경찰은 일단 이 메시지 최초 게시자를 계속해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민이 애통해 하는 사고인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고와 관련 "세월호 여객선 침몰과 관렪 온갖 유언비어가 유포되고 이으니 주의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허위 메시지 뿐만 아니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스미싱 문자까지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스미싱 문자에는 `여객선(세월호) 침몰사고 구조현황 동영상`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으며 인터넷주소가 포함돼 있다.

이 스미싱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주소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악성 애플리케이션 `구조현황.apk`이 다운로드 되고 설치된 악성앱을 통해 기기정보, 문자, 통화기록 등을 탈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부는 "스마트폰에 설치된 정상 뱅킹앱을 가짜 뱅킹앱으로 교체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추가 설치된 악성 앱으로 사용자의 금융정보가 빠져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세월호 생존자 관련 유언비어 난무에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에 생존자인 척 장난하다니 진짜 끔찍하다",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있길 바라는 마음이 있긴 한거냐? 장난 친 사람들 제대로 처벌해라!",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들 무사하기만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YTN 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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