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생존자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미리 보낸 문자 英언론 주목…'전 세계 울음바다'

입력 2014-04-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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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17일 진도 세월호 사고를 속보로 전하는 가운데 국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메시지를 언급했다.


영국 BBC가 단원고 학생이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보낸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메시지를 번역 보도했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지난 16일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 당시 수학여행 차 승선했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가족들과 주고받은 메시지들이 최근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안산 단원고 2학년 신모(16) 군은 어머니에게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보내놓는다. 사랑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때까지 사고 소식을 몰랐던 어머니는 "나도 아들 사랑한다"고 답했다.


이후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소식을 접한 어머니는 안산 단원고로 향했고, 다행히도 신모 군은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BC는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를 속보로 전하며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메시지를 번역해 소개했다.


또한 같은 학교 B양도 아버지와의 문자에서 배가 기울고 있다는 상황을 알렸다. 아버지는 `구조 중인 것 알지만 가능하면 밖으로 나오라`고 했지만 배가 너무 기울어져 나갈 수 없다고 답변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미국 뉴스 채널 CNN는 홈페이지 메인을 세월호 참사로 비중 있게 다루며 `절박한 메시지: 우리는 아직 살아있어`라는 제목으로 탑승객들이 배에 갇힌 상태에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자신의 마음을 가족들에게 전하는 상황을 보도했다.


이 메시지를 접한 누리꾼들은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영국 BBC에도 닿은 가슴 먹먹한 사연"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구조돼 참 다행이다" "진도 여객선 세월호 생존자 문자 메시지 보내면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실종자 전부 무사히 돌아오길 바랍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현재 진도 세월호 생존자 구조 작업에는 민간단체, 정부 기관등 모두가 나서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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