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스팩 '봇물'‥애니팡 신화 재연되나

입력 2014-04-1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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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의 선데이토즈를 찾기 위한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비상장 우량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한 스팩2기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게임으로 등극한 애니팡1,2을 잇따라 흥행시킨 선데이토즈.

지난해 11월 하나대투증권의 하나그린스팩과 합병으로 직상장이 아닌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습니다.

상장 첫날 4천200원선이던 동사의 주가는 현재 1만6000원을 웃돌며 4배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선데이토즈는 스팩을 통한 우회상장으로 상장기간을 단축했고 투자자금을 회수가 빨라졌습니다.

하나대투증권은 하나그린스팩 합병 성공으로 인한 수수료와 자본금 평가차익 등으로 50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누의 좋고 매부 좋은 전형적인 스팩 성공의 롤모델이 됐습니다.

이 영향으로 증권사들이 잇따라 2기 스팩 상장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당연히 선데이토즈 때문에 그렇겠죠. 그런데 증권사 입장에서는 하나의 짭짤한 수익모델이 될 거라고해서 그런 것 같다"

현재 KB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등이 스팩 상장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KB2호스팩(공모예정금액 148억원), 유진1호 스팩(100억원), 하나머스트스팩(50억원)등이 공모를 통한 유망 비상장 기업 찾기에 돌입한 것입니다.

선데이토즈 효과로 2기 스팩 공모도 흥행이 예상됩니다.

금융당국도 스팩의 설립 최소자본금을 10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완화하면서 스팩시장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2의 선데이토즈와 같은 스팩 성공 사례가 이어질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인터뷰]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지금은 IPO자체가 별로 시장이 좋은 것은 아니다. 작년에 늘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특별하게 그래서 스팩하고 합병할 회사를 찾는데 소홀한 편이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선데이토즈 사례도 있고 아직까지는 IPO시장이 활성화된 게 아니니까 합병할 물건을 찾기 쉽겠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

스팩은 우량비상장 기업을 인수합병하기 위해 만들어진 서류상 회사이기 때문에 아직 유망 비상장기업을 발굴하지 않았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입니다.

지난 2009년 선 상장 후 인수합병방식의 스팩이 출시된지 5년.

증권사들의 2기 스팩출시가 제2의 선데이토즈 성공신화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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