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의원, 실종자 가족 '선동꾼' 매도 파문‥네티즌들 "제 정신이 아니다"

입력 2014-04-22 06:45   수정 2014-04-22 06:45






세월호 참사와 관련 전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는 가운데 일부 정치인들의 망언이 계속해서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새누리 한기호 최고위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실종자 가족중 정치적 목적을 가진 선동꾼이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데 이어 이번에는 같은 당 권은희 의원이 논란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


권은희 의원은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는 선동꾼`이 있다"는 글을 SNS에 올렸지만 해당 글에 나온 당사자들은 실제 `실종자 가족` 인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이들을 선동꾼이라며 함께 게시된 밀양송전탑 권 아무개씨의 사진은 `덧씌운` 사진으로 나타났다.


권 의원은 SNS을 통해 실제 `실종자 가족`의 사진을 게시해놓고 "세월호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며 정부를 욕하며 공무원들 빰때리고 악을 쓰고 욕을 하며 선동하던 이들"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어 "학부모 요청으로 실종자 명찰 이름표를 착용하기로 하자 잠적해버린 이들. 누구일까요? 뭘 노리고 이딴 짓을 하는 걸까요? 현자에 혼란과 불신, 극한 대립을 일으키는 전문 선동꾼은 누굴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인지?"라고 거듭해서 강조했다.


하지만 권 의원이 선동꾼이라고 매도한 해당 사진에 나온 인물들은 안산 단원고 2학년 1반 조은화 학생의 실제 가족들이었다.


또한 이들을 선동꾼이라며 함께 게시된 밀양송전탑 권 아무개씨의 사진은 `덧씌운` 사진으로 다른 사람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권 의원은 논란이 일자 "자세히 못살펴 죄송하다"며 글을 삭제했으나 선동꾼으로 매도된 권씨는 권 의원을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구에 사는 권씨는 "세월호 침몰 이후 진도에 전혀 간 적 없고, 육안으로 봐도 그 사진이 조작됐다는 걸 충분히 알 수 있다"면서 "그런데도 권 의원이 국회의원이라는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고 무책임하게 글을 올려 나를 범죄인으로 낙인해버렸다"며 대구 성서경찰서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권씨는 지난해 창원경찰서 앞에서 열린 `밀양 송전탑 반대` 기자회견에 참석했는데, 이 사진이 도용돼 진도 체육관에서 실종자 학부모들이 항의하는 사진 속 인물이 자신인 것처럼 누군가에 의해 조작돼 퍼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권 의원은 이 같은 글이 잇따르자 "앞의 글에서 최00님의 글을 읽고 밀양사진을 보니 덧씌운 흔적이 있네요. 지인의 글을 읽고 놀라서 올렸는데 자세히 못살펴 죄송합니다. 그래서 바로 내립니다"라고 글을 삭제했다.


권씨는 권 의원과 함께 이 사진을 퍼뜨린 블로거와 `일베`에 글을 올린 17~18명에 대한 처벌도 경찰에 요청하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권은희 의원, 제 정신이 아니다" "권은희 의원,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 "권은희 의원, 실종자 유가족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지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권은희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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