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유가족들을 위해 괴로움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대표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세월호 침몰 사고를 위해 헌정한다는 소식이 전해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있다.
지난 4월 25일 임형주의 소속사 디지엔콤은 오는 5월 1일 임형주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 한국어 버전을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위한 추모곡`으로 재발매하여 이 수익금 전액을 희생자 유가족에게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재발매가 되기도 전, 지난 2009년 발매되었던 음원이 5개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하는 등 상위권에 랭크되었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A Thousand Winds`란 제목의 작자 미상의 시를 원작으로, 일본의 유명 작곡가 `아라이 만`이 멜로디를 붙인 곡이다.
또한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지난 2002년 미국 뉴욕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9·11 테러 1주기 추도식에서 아버지를 잃은 11살 소녀가 이 시를 낭독하여 세계인들의 마음을 울린 바 있다.
그러나 천개의 바람이 되어 한국어 버전은 원작자 `아라이 만`과의 저작권 문제로 오리지널 버전 영어 가사로만 불러야 했으나 지난해 임형주 측이 아라이 만 측과 이 곡의 저작권을 보유한 후지퍼시픽 한국 지사에 적극적인 요청을 해 결국 아라이 만 측에서 4년 만에 한국어 버전을 허락하여 재발매가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임형주는 지난 4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데뷔 16년 만에 처음으로 5개 음원사이트 실시간 종합차트 1위를 올킬 한 것도 제겐 과분한 기적과도 같은 일이지만 그것보다 유가족 분들께 기부할 수 있는 음원 수익금이 늘어난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고 뜻깊습니다"라며 1위를 한 사실보다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천개의 바람이 되어, 가사가 지금 현재 국민들의 심정을 잘 위로해주는 것 같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 임형주가 수익금을 기부한다는 것이 매우 감동적이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 가사와 선율이 너무 아름답다. 음원차트를 올킬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디지엔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