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압력 가중‥1천원선 위협하나

이준호 부장

입력 2014-04-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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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연일 급락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복잡하게 얽힌 대내외 변수로 추가 하락 압력이 거세지고 있어 1천원선을 지킬 수 있을 지 관심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원60전 오른 1천33원2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사흘 만에 소폭 반등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최근 한달간 원·달러 환율은 무려 4%나 급락하며 이제는 1천30원선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지원 키움증권 선임연구원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 여부와 외국인 투자 등에 달려있는 데 경상수지 부분이 가장 컸고 최근에는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압력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점입니다.

달러 가치가 여전히 약세로 방향을 잡고 있는 데다 외국인 자금 유입과 수출 호조 등도 원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가팔랐던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환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연구원은 "환율의 적정수준이 1천122원에서 1천134원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환율은 지나치게 낮은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원·달러 환율이 1천원선을 위협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실제 국제통화기금 IMF는 현재 원·달러 환율이 저평가돼있다며 권고수준을 960원선으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외환당국은 몇 차례 구두경고만 나섰을 뿐 아직까지는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미루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균형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위해 외환당국의 안정적이고 효율정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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