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불안정 '유가' ↑, '금' 0.1% ↓ 1308.60 마감

입력 2014-05-07 08:48  

굿모닝 투자의아침 1부 [상품 시장 동향]
출연: 강현규 유진투자선물 연구원



유가, 달러 약세에 강 보합
유가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센트 상승한 99.50 달러에 마감됐다. 유가는 유로존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화의 대 유로화 약세와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에 100달러를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게다가 유로존의 4월 구매관리지수가 54로 상승세 나타냈고 소매판매 역시 3개월 연속 증가한 것도 유가 수요 증가 기대를 높여 유가 상승에 일조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난 주 미국의 원유 재고 발표를 앞두고 있어 유가 상승폭은 극도로 제한됐다. 즉, 유로존의 경제지표 호조는 유가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했지만 경제협력기구 OECD 가 올해 전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유로존 효과는 상쇄됐다. 이날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6% 에서 3.4%로 낮췄다.
금일 유가는 보합이 예상된다.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는 악화되는 모습이지만 시장은 우크라이나 리스크에 균형을 잡으며 펀더멘털에 반영하는 분위기다. 그리고 리비아에서는 남부지역 항구의 생산 및 선전 재개 움직임이 유가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중동지역에서 새로운 시위가 발생하며 다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모습이다. 금일은 미 에너지정보청의 재고 지표가 있는 날이다. 로이터 전망 조사 결과, 지난 주 미 원유 재고는 140만 배럴 증가, 휘발유 재고는 보합세, 정제유 재고는 9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유가는 200일 이평선인 100.57 달러와 100이 이평선인 99.35달러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 추가 상승제한에 약보합
금 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70센트(0.1%) 하락한 1308.60달러에 마감됐다. 금 가격은 개장 초 지난 4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이 안전자산 매입세를 견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가 상승을 견인할 만한 촉매제가 없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금 가격은 소폭 반락했다. 즉, 금 가격은 이틀 동안의 가격 상승 이후 거래자들이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이 조만간 약화될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금 가격의 낙폭은 제한됐다.
금일 금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고조와 차트상 주요 저항선 돌파에 따른 매수세 확대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금 ETF로부터의 자금 유출이 금 시장의 지속적 약세 분위기를 지속시키고 있기 때문에 금 가격의 상승세는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지난 주 발표된 고용보고서도 금 가격의 상승세를 제한할 것이다. 앞으로 우크라이나 사태는 5월 내내 금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술적으로 금 가격은 1,300 달러에서 지지 받고 있으며, 지지선 하향 돌파 시 다음 목표가는 1,285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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