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동영상, 학생들 "진짜로 죽을 위기야" 자리 이동 시도했지만 제대로 걷지도 못해...

입력 2014-05-09 17:14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찍은 `세월호 동영상`이 공개됐다.

9일 오전 청와대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 중이던 유가족들은 학생들의 휴대전화에서 복구한 총 5개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한 유가족은 영상이 세월호가 침몰된지 7시간 후인 6시 38분 경 촬영됐다고 설명했다.

만약 유족들의 주장대로 해당 동영상이 오후 6시 38분에 촬영된 것이라면, 배가 완전히 침몰한 후 7시간 이상 동안 생존자들이 있었다는 증거이므로 정부의 책임이 무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고명석 공동대변인은 “동영상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배가 완전히 침몰된 상황에서의 영상이라고 하기에는 선실이 밝다는 부분 등 의문점이 제기돼 해당 동영상의 시간이 기기적 오류로 잘못 됐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해당 영상 속에는 세월호 안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나란히 앉아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이 끝나자 유가족들은 오열했다.

이어 공개된 두 번째 영상에는 한 여학생이 기도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여학생은 "커튼이 이만큼 젖혀졌다는 것은 지금 거의 수직이라는 말입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우리반 아이들 잘 있겠죠? 선상에 있는 아이들 무척이나 걱정됩니다. 진심입니다"라며 떨어져 있는 친구들을 걱정했다. 마지막으로 여학생은 "부디 한명도 빠짐없이 안전하게 구조되길" 이라며 기도를 마쳤다.

다른 영상에는 다른 여학생이 객실 내부를 촬영하면서 "진짜로 죽을 위기야, 이정도로 기울었다. 오늘은 4월 16일"이라고 말했다. 이때 동시에 객실 "움직이지 마세요"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이 영상을 본 유가족은 "내 딸이네 내 딸" 이라며 오열했다.

마지막 영상에는 긴박한 상황이 담겨 있었다. 한 여학생은 "진짜 심해 이거, 어떡해"라고 소리쳤다. 이어 한 여학생이 자리를 이동해보려 시도했지만 이미 배가 많이 기울어져 있어 제대로 걷지 못하는 모습도 담겨있었다. 학생은 "왜 이래 이거 원래 이래?"라며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월호 동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세월호 동영상 정말 속상하다(cbrr****)" "세월호 동영상, 시간의 오류가 있다고 합시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이 침몰과 동시에 귀한목숨이 사라졌을까요? 정말 가슴이 터질것 같습니다(swgs****)" "세월호 동영상, 눈물난다(hsko****)"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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