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아들 고소, 세월호 유족 100여명 참여 "유야무야 넘어갈 수 없다"

입력 2014-05-19 13:39   수정 2014-05-19 16:02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막내아들 예선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은 `국민 미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막내아들 예선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19일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유가족 오 모 씨는 "정후보 아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나오는 `미개한 국민`은 유족을 두고 하는 말"이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오 씨는 "유족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이기도 하다"며 "부적절 발언을 한 국회의원도 조사를 받는 마당에 정몽준 후보 아들만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라도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고소장 제출 이유를 밝혔다.


오 씨는 우선 자신 명의로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다른 피해가족의 위임장을 받아 추후 첨부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위임장에 서명한 유족은 100여명이다.


한편, 지난달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의 아들 예선 씨는 "대통령에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하잖아"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느냐"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몽준 아들, 결국 고소까지 치닫는구나", "정몽준 아들, 아직 어려서 잘 몰랐다지만 말이 심하긴 했지", "정몽준 아들이 고소 당했으니 이제 서울시장 후보는 어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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