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2,010선 사수‥외인-기관 '공방전'

김종학 기자

입력 2014-05-20 17:10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공방전 끝에 2010선을 지켰습니다.

코스피는 어제보다 3.88포인트, 0.19% 내린 2011.2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최근 연중 최고치 경신에 따른 부담감에 약보합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2천포인트 초반까지 밀렸습니다.

그러나 장 막판 외국인이 대량 순매수에 나서 낙폭을 크게 줄였습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 2천584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기관은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 물량이 나오면서 투신권을 중심으로 2천224억원 내다 팔며 4거래일째 순매도했습니다.

개인도 43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1천42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운수창고와 통신, 의료정밀 업종이 1.5% 이상 올랐고, 전기전자와 화학업종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반면 운송장비와 기계, 종이목재, 섬유의복 등은 1% 안팎 내렸고, 건설, 금융, 은행, 유통업종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였습니다.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주 강세에 하루 만에 강세로 돌아섰고, 네이버도 3% 가까이 뛰었습니다.

현대차기아차를 비롯해,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등은 1% 이상 내렸습니다.

심장수술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에 입원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어제 일반병실로 이동했다는 소식에 삼성그룹주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분할 뒤 지주회사 설립이 거론되고 있는 삼성전자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삼성생명은 보합권에 그쳤고, 삼성물산은 3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3.16%, 삼성증권은 0.8% 내렸고, 삼성SDI는 1.9%, 삼성전기는 0.4% 올랐습니다.

배당 수익률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삼성전자 우선주는 오늘 0.3% 올랐고, 삼성물산 우선주는 11% 올라 5거래일째 강세입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어제보다 3.85포인트, 0.7% 내린 542.96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들어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어제보다 3.30원 오른 1024.30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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