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시국선언, 5000여명의 언론인 집합 "목숨걸고 저항하지 못했다…"

입력 2014-05-22 17:37  




현업 언론인들이 시국선언을 했다.


63개사 5623명의 현업 언론인들이 "언론의 사명을 다시 가슴에 새기겠다"며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22일 권오훈 언론노조 KBS본부장, 이성주 언론노조 MBC본부장을 포함한 언론인 5623명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했다.


언론인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면서 "막말하는 간부도, 대통령만 바라보고 가는 사장도 막아내지 못했고 권력이 언론을 손에 쥐고 휘두르려 하는데도 목숨 걸고 저항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고, 언론의 존재 이유는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에게 정확하고 공정하게 사실을 알려주기 위함인데 이런 당연한 상식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언론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게 됐다"며 "`죽은 언론`의 주인은 국민이 아니라 대통령이고 죽은 언론은 오직 권력자를 향한 해바라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그동안의 행적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다시 살려내겠다"며 의지를 밝히고 "언론의 사명을 훼손하려는 모든 시도에 맞서 단호히 저항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청와대의 방송장악 보도통제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책이 마련될 때까지 가만히 있지 않고 행동할 것"이라며 "언론이 존재해야 하는 유일한 이유, 오직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정진하겠다"고 밝히며 청와대의 보도통제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언론인들은 23일 경남도민일보, 경향신문, 서울신문, 한겨레 등 일간지에 기명이 담긴 시국선언문을 전면광고로 낼 계획이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언론인 시국선언, 이제라도 정신차리겠다고 하니 고마워요", "언론인 시국선언, 목숨을 거는 이들이 있는가하면 아닌 이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 "언론인 시국선언 앞으로를 지켜보겠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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