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차에서 전기절연장치(애자)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오전 6시 34분께 분당선 선릉역에서 분당 방면으로 향하려던 전동차의 전기절연장치(애자)가 폭발해 승객 수백 여명이 선로 위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들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현황을 알렸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선릉역에 다다르자 평소와 달리 전동차 안 불이 꺼지더니 문이 열린 후 연기가 새어나왔다"면서 "불안한 마음에 모든 이용객이 하차했는데 전동차 상부에서 뭔가가 폭발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승객은 "전동차가 4∼5분간 정차하는 동안 승객들이 하차했다가 다시 타고, 전동차 내 불이 완전히 꺼지자 또 하차하는 소동이 빚어졌지만 아무런 안내방송이 없었다"며 코레일 측의 상황 대처 능력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 사고로 선릉역에 도착할 예정이던 후속 열차가 선로 위에 멈추면서 승객 수백 여명이 19분간 전동차에 갇히는 등의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고전압이 발생해 사고차량의 애자가 깨졌던 것으로 보이며, 전차 송전선 등에선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지금은 모든 차량이 정상 운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고 이후 분당선 하행선이 정상운행된 듯 했으나 7시 경 선로 위에서 깨진 애자 파편이 발견돼 재차 운행이 중단 됐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릉역 전동차 사고, 지하철 무서워서 못 타겠다", "선릉역 전동차, 또 사고야?", "선릉역 전동차, 부상자 없어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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