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배구조 재편, CJ 화해 계기될 것" - 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최근의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이 사촌지간인 CJ그룹과 관계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의 지배구조가 재편되면 그룹의 `오너`가 이건희 회장에서 아들 이재용 부회장으로 넘어간다"며 "3세 체제의 출발과 함께 이 부회장이 그룹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사촌형 이재현 CJ 회장과 화해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최근 CJ그룹 계열사가 운영하는 케이블 채널과 영화관을 통한 광고 물량을 다시 늘린 삼성의 정책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삼성이 이맹희 씨의 상속소송 뒤 연 300억원 정도로 알려진 광고를 줄였다가 올해 2월 상고를 포기하자 이를 일부 `해제`했다"며, "선대의 구원(舊怨)이 있지만 이 부회장과 이재현 회장 사이엔 대를 이어 딱히 사이가 좋지 않을 이유가 없어, 향후 이 부회장이 그룹을 넘겨받고서 먼저 손을 내밀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어 "삼성전자가 소송 문제가 불거진 뒤 동남아 시장 물류를 맡아 온 CJ대한통운과의 거래도 축소됐지만, `이재용 체제`에서 두 그룹이 화해하게 되면 이 물량도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