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 망언 문창극 "사과 안해"··정면돌파 무리수?

입력 2014-06-13 06:44   수정 2014-06-13 06:44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이른바 `하나님 뜻` 망언을 둘러싼 비난 여론에 대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12일 문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보도한 언론사가 악의적이고 왜곡된 편집을 했다며 법적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우 총리실 공보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문 후보자의 온누리교회 발언 동영상에 대해 일부 언론의 악의적이고 왜곡된 편집으로 마치 후보자가 우리 민족성을 폄훼하고 일제식민지와 남북분단을 정당화했다는 취지로 이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전혀 사실과 부합되지 않음을 분명히 말씀드리며, 당해 언론사의 보도책임자를 상대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법적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힌다"고 밝혔다.

문창극 후보자 역시 집무실을 떠나는 자리에서 "사퇴할 계획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지금은 그걸 말할 계제가 아니다"라며 사퇴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저녁 자리에서 돌아온 뒤에는 "강연 같은 것을 오늘 하루종일 검토했다. 그랬더니 전체 맥락으로 그런게 아니다"라며 "우리나라가 시련과 고난을 견디고 이렇게 살기좋은 부한 나라가 됐다, 그런 고난의 의미를 강조했는데 (보도에는) 그런 의미가 강조가 안돼 있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자는 법적대응의 의미에 대해서는 "사실 보도를 하라는 얘기"라고 밝혔으며, 이날 출근길에 "무슨 사과할게 있나"라고 밝혔다가 오전에 다시 유감을 표명한데 대해서는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해 사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KBS는 이날도 문창극 후보자를 향한 날선 검증을 이어갔다.

KBS는 9시뉴스를 통해 문 후보자가 과거 강연에서 "6.25를 왜 주셨냐 미국을 붙잡기 위해서 하나님이, 돌아보면 미국을 붙잡기 위해 주셨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문 후보자가 서울대 강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우리 힘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감쌀 수 있어 일본으로부터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앞서 KBS 9시 뉴스는 11일 보도를 통해 문창극 후보자가 2011~12년 사이 서울 지역의 여러 교회에서 강연한 장면들을 단독 방영했다.

문창극 후보는 이 강연 영상에서 "하나님께 왜 이 나라를 일본한테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라고 우리가 항의할 수 있겠지, 속으로. 아까 말했듯이 하나님의 뜻이 있는 거야. 너희들은 이조 5백년 허송세월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라며 일본의 식민지 지배가 우리 민족의 민족성을 바꾸기 위한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문창극 후보는 또 "(하나님이) 남북 분단을 만들게 해주셨어. 저는 지금 와서 보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우리 체질로 봤을 때 한국한테 온전한 독립을 주셨으면 우리는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습니다"고 6.25 역시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문창극 후보는 이와 함께 "조선 민족의 상징은 아까 말씀드렸지만 게으른 거야.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지는 거 이게 우리 민족의 디엔에이(DNA)로 남아 있었던 거야"라며 민족 비하 발언도 했다.

`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 망언 문창극 후보의 정면돌파 소식에 네티즌들은 "`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 망언 문창극 후보 사과 안하나?" "`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 망언 문창극, 장소에 따라 연사인식이 달라진다는 얘긴가?" "`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 망언 문창극, 나도 교회다니지만 교회 안팎에서 역사인식이 같거든요?" "`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 망언 문창극, 해명이 더 어이없네"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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