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우유 습관, 알아보니…

입력 2014-06-16 15:36   수정 2014-06-17 08:56



우유가 몸에 좋은 식품이라는 것은 오랫동안 수많은 영양학자와 의사들이 연구를 통해 입증한 사실이다. 사람들 역시 우유가 좋다는 것을 오랜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우유에 대한 부정적인 주장들이 등장하며 우유에 대한 믿음이 궁금증으로 바뀌고 있다.


우유 속 포화 지방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료 및 식품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저지방·무지방 우유 섭취가 건강에 좋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흰 우유보다 몸에 좋다’라는 무조건적인 주장에는 위험성이 있다.


미국에서는 1995년부터 우유 속에 들어있는 지방 함량이 1% 미만인 저지방 우유나 그것보다 더 적은 무지방 우유를 많이 권고하고 있다. 또 2004년부터는 미 농무부(USDA)에서 학교 매점에서는 저지방 우유와 무지방 우유를 판매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국내 몇몇 전문가들은 우유 속 포화 지방 섭취를 줄이기 위해 저지방·무지방 우유를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임을 주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식습관이 다른 우리나라가 미국의 연구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서구인에 비해 비해 단백질과 칼슘 섭취량이 낮은 한국인에게 연구결과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통계 웹사이트 ‘네이션마스터’가 2010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비만율은 평균 30.6%로 28개 국가 중 1위를 기록하며 가장 뚱뚱한 나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은 28개 국가 중 28위로 비만율 최하위 3.2%로 조사됐다. 미국이 한국보다 약 10배나 높은 비만율을 보인 것이다.


또 2012년 BMC 퍼블릭헬스에서 발표한 `대륙별 과체중 인구와 평균 몸무게` 표에도 북아메리카가 73.9% (80.7kg)를 기록, 아시아는 24.2% (57.5kg)로 현저한 차이를 나타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한국보다는 미국에서 무지방이나 저지방 우유를 적극 권장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우유 속 포화 지방 섭취를 줄이기 위해 저지방·무지방 우유를 섭취해야 하는 경우도 물론 있다. 우유에는 3.4% 유지방이 함유되어 있는데 지방함유량을 2% 이내로 줄인 것이 저지방 우유고, 지방함유량을 0.1% 이내로 줄인 것이 무지방 우유다. 저지방·무지방 우유는 우유의 고소한 맛은 덜하지만 지방이 적거나 아예 없기 때문에 지방을 기피하는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 환자들을 위한 식이요법용으로 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에서 국민 건강을 위해 발표한 식생활실천지침에서도 저지방우유에 대한 언급은 없으며 오히려 간식으로 우유 및 유제품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대한영양사협회 김송희 국장은 “우리 국민의 우유섭취량은 70.6g으로 미국인의 1/3 수준 정도로 매우 적은 편이며 우유를 식품으로 평가할 때도 사람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균형 있게 흡수되기 좋은 형태로 함유된 영양적으로 매우 우수한 식품으로 인정되고 있다“ 며. 고지혈증이나 비만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보다는 흰 우유를 권장량에 맞게 마시는 것이 효과적인 섭취방법 임을 강조했다.


꾸준히 마시면 몸에 좋은 우유, 그렇다면 하루에 얼마나 마시는 것이 적당할까?


우유는 영양적으로 우수한 식품이지만 연령층에 따라 소화흡수대사 기능과 필요량이 다르므로 어린이·청소년은 하루 2컵(200ml), 성인 하루 1컵(200ml), 임신·수유부는 하루 3컵(600mg)이상 반드시 마실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우리국민이 권장섭취량의 71% 정도만을 섭취하고 있어 영양적인 문제로 크게 지적되고 있는 칼슘의 경우, 다른 식품에 비해 체내 흡수율이 높으므로 일정량은 우유를 통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우유는 국민건강을 위해 꼭 섭취해야 할 주요 식품의 하나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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