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대선개입 폭로' 권은희 과장 돌연 사의··외압 있었나?

정부가 국가정보원의 대통령 선거 개입 사건을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권은희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관악경찰서는 권은희 과장이 오늘(20일) 오전 11시 반쯤, 경무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종보 관악경찰서장은 권은희 과장이 4일간 연가를 낸 뒤 경무계를 통해 사직서를 냈다며, 사직서는 서울경찰청에 접수됐다고 말했다.

김 서장은 권은희 과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하겠다고 말해, 구체적인 사직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권은희 과장은 지난해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재직하며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할 당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수사를 방해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후 권은희 과장은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으로 발령났다가, 지난 2월9일 다시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 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권은희 과장이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고 돌연 사의를 표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외압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